집값에 떠밀려… ‘1000만 서울’ 와르르르

집값에 떠밀려… ‘1000만 서울’ 와르르르

윤수경 기자
윤수경 기자
입력 2021-03-03 17:44
수정 2021-03-0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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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 만에 자릿수 바뀌어 인구 ‘991만명’

천정부지 집값에 내국인 6만 642명 감소
“지방서 오는 인구도 집값 비싸 경기 거주”
코로나 확산에 외국인도 3만 9253명↓
65세 이상 인구 비율 1%P 올라 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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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걱정 없는 서울 좀 만들어 주세요”
“집 걱정 없는 서울 좀 만들어 주세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한 달여 앞둔 3일 50여개 주거·시민사회단체와 세입자들이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후보들에게 부동산 규제 강화와 세입자 보호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1000만 서울’로 불리던 서울시 등록인구가 32년 만에 1000만명 아래로 내려갔다. 코로나19 확산과 주택 문제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는 내국인 주민등록인구(행정안전부 통계)와 외국인 등록인구(법무부 통계)를 더한 총인구가 지난해 말 기준 991만 1088명을 기록해 10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고 3일 밝혔다. 내국인이 966만 8465명, 외국인이 24만 2623명이다. 서울 총인구는 1988년 1029만명으로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섰다가 1992년 1097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점차 감소했다.

서울 인구는 전년 대비 9만 9895명(-1.00%)이 줄었다. 특히 지난해 감소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 감소가 영향을 줬다. 내국인 인구는 0.62%(6만 642명)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외국인 인구는 13.93%(3만 9253명)나 줄었다. 특히 중국 국적(한국계 포함)이 3만 2000명 급감했다.

서울 내국인 인구는 도시화·산업화의 영향으로 1990년대 초반까지 계속 증가했으나 1992년 1097만명을 기록한 이후 점차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미 2016년부터 순수 내국인 인구는 1000만명 미만(993만명)으로 줄어들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외국인들이 고국으로 돌아가면서 전체 인구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서울시는 분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같은 일시적인 문제와 더불어 주택 문제 등과 같은 사회·경제적인 현상과 관련이 깊다고 말한다. 남기범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교수는 “서울의 일자리는 계속 늘고 있지만 서울 집값이 비싼 데다 주택 재고가 부족해 수도권으로 이전하는 사람이 증가하다 보니 서울의 인구 집중이 줄어든 것”이라며 “서울에 기반을 둔 가구들이 수도권으로 빠져나가고 지방에서 이주해 오는 인구도 서울로 바로 오지 못하고 경기에 살게 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고령화율(총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비)은 15.8%로 전년보다 1.0% 포인트 상승했다. 고령사회 기준은 14%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그동안 ‘1000만 도시 서울’은 거주 인구가 많은 거대도시를 상징하는 단어였지만 단어에 집중하기보다 인구 변화가 가져 올 사회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련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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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2021-03-0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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