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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범죄를 쫓다

美 상춘객 늘고 경기지표 회복… 마스크 벗게 하는 ‘백신의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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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1-03-03 18:16 미국·중남미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텍사스주 “10일부터 마스크 의무 해제”
지난달 여행객 87만명 코로나 후 최대
바이든 “5월 모든 성인 맞힐 백신 확보”
성급한 방역 규제 완화에 재확산 우려

긴 접종 대기줄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의 코로나19 백신 대규모 접종센터로 전환된 맨해튼의 ‘제이컵 K 자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시민들이 코로나 백신을 접종받기 위해 장사진을 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5월 말까지 미국의 모든 성인에게 충분한 양의 신종 코로나 백신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 로이터 연합뉴스

▲ 긴 접종 대기줄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의 코로나19 백신 대규모 접종센터로 전환된 맨해튼의 ‘제이컵 K 자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시민들이 코로나 백신을 접종받기 위해 장사진을 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5월 말까지 미국의 모든 성인에게 충분한 양의 신종 코로나 백신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 로이터 연합뉴스

최근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5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화이자·모더나·존슨앤드존슨 등 백신 3종을 앞세워 오는 5월까지 미국 성인 전체를 맞힐 양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에 마치 팬데믹(대유행)이 끝난 것처럼 서둘러 방역 단계를 완화하는 주들이 늘면서 보건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바이든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대응 연설을 하고 “우리는 5월까지 모든 미국 내 성인이 맞을 수 있는 충분한 양의 백신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종전 계획이던 7월에서 2개월이 앞당겨진 것이다. 자신의 공약인 100일 이내 1억회분 접종 목표 도달을 확신한다고도 했다.

이런 자신감은 기존의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 물량 공급이 이번 주부터 확대되고, 1회만 접종하면 되는 존슨앤드존슨 백신이 이틀 전에 추가로 긴급 사용 승인되면서 ‘백신 3종’을 활용하게 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바이든은 백신 공급을 늘리기 위해 다국적 제약사 머크가 경쟁사인 존슨앤드존슨의 백신을 생산토록 하는 국방물자생산법도 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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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효과’는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만 6890명으로 지난달 10월 18일(5만 2309명) 이후 135일 만에 최저치였다. 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1월 8일(30만 8066명)과 비교하면 17% 수준으로 떨어졌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백신을 2회 모두 접종받은 이들은 255만명을 넘어 인구의 7.7%, 한 번 이상 맞은 이들은 15.3%다. 경기도 서서히 풀리는 분위기다. 미국 일일 평균 여행객 수는 지난달 87만 3084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고치였다. 대규모 차량호출 업체인 리프트는 지난달 말 차량호출 건수가 코로나19 이후 최대라고 발표했고, 호텔, 크루즈 등의 예약률도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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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백신 접종과 함께 집단 면역의 두 축으로 불리는 방역정책을 섣불리 완화하는 주들이 나타나고 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주 주지사는 이날 “오는 10일부터 마스크 의무 착용 규제를 해제하고, 모든 사업장을 100%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인구 2900만명으로 미국 내 2번째 큰 주가 방역 제한을 완전히 푼 것이다. 테이트 리브스 미시시피 주지사도 이날 트위터에 “3일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하고 사업장에 대한 규제를 없앤다”며 “코로나19 환자 수는 급감했고, 백신은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시간이 됐다”고 썼다.

루이지애나주는 3일부터 종교 행사에 대한 제한을 없애고, 식당의 고객 수용능력을 75%까지 늘린다. 켄터키주는 대부분 사업체의 수용능력을 60%로 늘리고,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대규모 모임 제한을 없앴다. 노스다코타·몬태나·아이오와주 등도 최근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했다. 이에 대해 로셸 왈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은 전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똑똑히 들어야 한다. (섣부른 방역 해제는) 변종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우리가 어렵게 얻은 기반을 완전히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2021-03-04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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