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
美 안보보좌관, 김정은 대화 시사에“평양의 분명한 신호 기다리고 있다”
한미일 3국 북핵 수석대표 협의가 열린 21일 성 김(왼쪽부터)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협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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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2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 모두발언에서 “북한이 언제 어디서든 조건 없이 만나자는 우리의 제안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북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계속 이행하겠다”면서 대북 제재의 철저한 이행을 강조했다.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한미일 수석대표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처음이다. 특히 대화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는 김 위원장의 발언이 지난 18일 알려진 뒤 사흘 만에 한미일 대표가 회동하는 것이어서 관심이 쏠렸다. 성 김 대표는 이날 한미 협의 때 “대화와 대결 모두를 언급한 김 위원장의 최근 발언에 주목한다”면서 “김 위원장의 대화 언급이 우리가 곧 긍정적 회신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20일(현지시간) ABC방송 ‘디스 위크’에서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흥미로운 신호”라며 “테이블에 앉을 준비가 됐는지 평양의 분명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들이 보낼 수 있는 분명한 신호는 ‘예스, 해보자, 앉아서 협상을 시작하자’고 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헌주·신융아 기자 dream@seoul.co.kr
2021-06-22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