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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까지 물 차오른 中지하철, 12명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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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1-07-21 19:09 중국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20일 중국 허난성에 내린 폭우로 지하철역 안에까지 물이 차오른 모습. 중국 웨이보

▲ 20일 중국 허난성에 내린 폭우로 지하철역 안에까지 물이 차오른 모습. 중국 웨이보

1시간 202㎜ 사상 최고 강우
정저우 시민 약 20만명 대피
정저우 지하철서 12명 사망


중국 중부 허난성의 성도 정저우에서 1951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은 비가 내려 지금까지 12명이 숨지고 20만명이 긴급 대피했다.

21일 중국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전날 저녁, 정저우의 폭우로 지하철 안에 물이 차올라 승객 500여명이 갇혔다. 구조작업을 벌였지만 12명이 숨진채 발견됐으며 부상자도 5명 나왔다.

정저우에서 1년간 내릴 비가 최근 사흘 동안 한번에 쏟아져 도시 곳곳이 물바다가 됐다.

승객 리모씨는 인터뷰에서 전날 오후 6시50분쯤 지하철 5호선이 갑자기 운행을 멈췄고, 폭우로 인해 지하철 안으로 물이 밀려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승객들은 처음에는 다들 별로 신경 안 썼으나 물이 좌석 높이까지 차오르자 긴장하기 시작했다.

오후 7시 20분쯤에는 승객들의 어깨 높이까지 물이 찼다. 리씨는 “키가 작은 승객들은 물이 목까지 찼다”고 전했다.

오후 7시30분쯤 차량 안의 산소가 점점 희박해지자 승객들은 불안에 떨었고, 스마트폰으로 현장 동영상을 찍어 외부에 도움을 요청했다.

온라인상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지하철 안으로 물이 밀려들기 시작하더니 곧 좌석 높이까지 차올랐고 약 30분 만에 승객들의 어깨가 잠길 정도가 됐다.
20일 중국 허난성에 내린 폭우로 지하철역 안에까지 물이 차오른 모습. 중국 웨이보 캡처

▲ 20일 중국 허난성에 내린 폭우로 지하철역 안에까지 물이 차오른 모습. 중국 웨이보 캡처

“1년 내릴 비 사흘만에 쏟아졌다”

이날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한시간동안 201.9㎜의 비가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1975년의 198.5㎜를 넘은 역대 최고 기록이다.

정저우 지역의 평년 연평균 강수량은 640.8㎜이다. 그런데 지난 17일 오후 8시부터 20일 오후 8시까지 사흘 동안 이 지역에는 617.1㎜의 비가 내렸다. 연평균 강수량에 맞먹는 비가 3일간 내린 것이다.

지역 당국은 홍수 대응 태세를 1급으로 상향했다. 정저우시는 하천과 저수지, 인프라 건설 현장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허난성에서는 이촨현의 댐에 균열이 생겨 붕괴할 위험이 높아지자 인민해방군 병력이 긴급 투입됐다.
중국 정저우서 폭우로 지하철에 갇힌 시민들. 중국 웨이보 캡처

▲ 중국 정저우서 폭우로 지하철에 갇힌 시민들. 중국 웨이보 캡처

허난성 폭우, 경제 피해액 128억원 추산

허난성 폭우로 인한 직접적인 경제 피해액은 7200만위안(약 128억원)으로 추산됐다.

정저우시 기상 당국은 “시간당 강수량과 일일 강수량 등의 분포 곡선을 봤을 때 이번 폭우는 1000년에 한번 있을 만한 일”이라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홍수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면서 “각급 간부들은 인민의 생명과 재산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겨 신속히 재난을 예방하고 인명 피해와 재산 손실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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