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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진-임종훈 “이번에야말로 메달 색깔 금빛으로 바꾸겠습니다”

장우진-임종훈 “이번에야말로 메달 색깔 금빛으로 바꾸겠습니다”

최병규 기자
입력 2021-11-29 10:31
업데이트 2021-11-2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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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탁구선수권 준결승에서 일본 조 3-1 제압하고 사상 첫 결승
1987년 안재형-유남규 조에서 시작된 8차례 동메달 행진 끊을 각오

“사상 첫 결승에 올라온 만큼, 금메달로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겠습니다”.
경기 펼치는 임종훈-장우진
경기 펼치는 임종훈-장우진 임종훈-장우진 조가 2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이널스 남자복식 준결승전에서 도가미 순스케-우다 유키야 조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대한탁구협회 제공]
장우진(26·국군체육부대)과 임종훈(24·KGC인삼공사)이 8차례 동메달에 그친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개인전) 메달 색깔을 바꿨다.

장-임 조는 29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조지 브라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복식 준결승전에서 일본의 새 ‘에이스 복식조’ 도가미 순스케-우다 유키야 조를 3-1로 제압하고,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대회 남자복식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의 세계선수권 남자복식에서 동메달만 8개 따냈다. 1987년 뉴델리대회에서 안재형-유남규 조가 첫 동메달을 따낸 이후 2017년 뒤셀도르프에서 이상수-정영식 조가 입상할 때까지 8개의 메달 색깔은 모두 구릿빛이었다.

장우진은 경기를 마친 뒤 대한탁구협회와의 인터뷰에서 “매 순간 어려움이 많았으나, 부담감을 떨쳐내고 즐기면서 경기를 치렀기에 이겨낼 수 있었다”면서 “팬들의 응원에 반드시 금메달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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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훈-장우진 조가 2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이널스 남자복식 준결승전에서 도가미 순스케-우다 유키야 조를 3-1로 제압하고 대회 사상 첫 결승행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대한탁구협회 제공]
임종훈-장우진 조가 2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이널스 남자복식 준결승전에서 도가미 순스케-우다 유키야 조를 3-1로 제압하고 대회 사상 첫 결승행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대한탁구협회 제공]
장-임 조는 홍콩과의 8강전(3-1승)과 이번 준결승에서 모두 첫 게임을 내준 뒤 내리 세 게임을 따내 역전승했다. 임종훈은 “지금까지 우진이 형과 여러 경기를 치르면서 승기를 빼앗기면서 경기를 시작한 적이 별로 없었다”면서 “1게임부터 내줘 당황했는데, 결국 이겨내면서 승리해 더 기쁘다”고 말했다.

장-임 조는 또 다른 준결승전에서 세계랭킹 2위 중국의 린가오위안-량징쿤 조를 3-0으로 완파하는 파란을 일으킨 31위 크리스티안 카를손-마티아스 팔크 조(스웨덴)를 상대로 금메달에 도전한다. 결승은 30일 오전 4시 50분 시작된다.

8강에서 중국의 판전둥-왕추친 조를 3-2로 제압하는 등 ‘세계 1강’ 중국을 두 차례나 꺾고 올라온 카를손-팔크 조는 우선 상승세가 확연하다. 더욱이 둘은 한국 복식조를 상대로 2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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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훈-장우진 조가 2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이널스 남자복식 준결승전에서 도가미 순스케-우다 유키야 조를 상대로 3-1승을 거둔 뒤 주먹을 불끈 쥐며 결승에서의 선전을 다집하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제공]
임종훈-장우진 조가 2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이널스 남자복식 준결승전에서 도가미 순스케-우다 유키야 조를 상대로 3-1승을 거둔 뒤 주먹을 불끈 쥐며 결승에서의 선전을 다집하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제공]
그러나 임종훈은 “상대가 기세는 우리보다 좋겠지만, 큰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기억은 우리가 더 많다”면서 “상대의 변칙적인 플레이에 잘 대처해서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야말로 구릿빛에 그쳤던 세계선수권 메달 색깔을 금빛으로 바꾸겠다, 응원을 아끼지 않은 현지 교민들께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장우진은 “금메달을 의식하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하다 보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면서 “새벽에 경기 중계를 봐주시는 팬들께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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