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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때문에 변이 이름 바꿔” 논란…WHO “Xi는 흔한 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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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1-11-29 11:32 국제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WHO, 또 ‘중국 눈치보기’ 의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 연합뉴스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 연합뉴스

새 변이 ‘뉴’나 ‘크시’ 아닌 ‘오미크론’

세계보건기구(WHO)가 또 ‘중국 눈치보기’ 의혹에 휩싸였다. 코로나19 새 변이의 이름을 순서에 따라 ‘뉴’ 혹은 ‘크시’로 하지 않고 ‘오미크론’으로 정하면서다. 논란이 확산하자 WHO는 사태 진화에 나섰다.

지난 26일(현지시간) WHO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 변이를 ‘우려 변이’로 분류하면서 이름을 그리스 알파벳의 15번째 글자인 오미크론으로 발표했다.

그동안 WHO는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가 나올 때마다 그리스 알파벳 글자 순서에 따라 이름을 지었고, 지금까지 12번째 알파벳인 ‘뮤’ 변이까지 이름 붙여졌다. 따라서 당초 새로운 변이의 이름은 다음 글자인 ‘뉴’가 될 것으로 예측됐으나, WHO는 ‘뉴’와 그 다음 차례인 ‘크시’까지 건너뛰고 오미크론을 낙점한 것이다. WHO가 변이 바이러스의 이름을 정하면서 순서를 건너뛴 것은 처음이다.
네덜란드 초비상… 남아공發 여객기서 61명 확진, 13명은 오미크론 27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에 설치된 코로나19 검사 예약 데스크에서 여행객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네덜란드 보건 당국은 지난 26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출발해 암스테르담에 도착한 여객기 2대에 탑승한 600명 중 6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13명이 신종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지 당국은 지난주 남아프리카에서 귀국한 여행객에게 자발적인 코로나19 검사를 권고했다. 암스테르담 로이터 연합뉴스

▲ 네덜란드 초비상… 남아공發 여객기서 61명 확진, 13명은 오미크론
27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에 설치된 코로나19 검사 예약 데스크에서 여행객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네덜란드 보건 당국은 지난 26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출발해 암스테르담에 도착한 여객기 2대에 탑승한 600명 중 6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13명이 신종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지 당국은 지난주 남아프리카에서 귀국한 여행객에게 자발적인 코로나19 검사를 권고했다.
암스테르담 로이터 연합뉴스

“‘시진핑 변이’ 연상할 수 있어 부담일 것”

뉴는 새롭다는 영어 단어 ‘뉴’(new)와 거의 같은 발음이다 보니 혼동을 줄 수 있어 피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크시’는 영어로 ‘xi’라고 적는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영문 표기인 ‘Xi’와 같다.

이 때문에 ‘크시’를 변이 바이러스 이름으로 지으면 영어권에서는 이를 ‘시진핑 변이’로 연상할 수 있어 WHO가 부담스러웠을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미국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WHO가 중국 공산당을 이렇게 두려워하면 중국이 치명적인 전염병을 은폐하려 할 때 WHO가 그들을 불러낼 것이라고 어떻게 믿을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이처럼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해 시진핑 주석 이름을 의식했다는 의혹이 번지자 WHO는 해명에 나섰다. 마거릿 해리스 WHO 대변인은 뉴욕 포스트에 “‘뉴’는 새로운 변종으로 혼동할 수 있고, ‘크시’는 시(Xi)가 흔한 성씨이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낙인을 피하려고 지명이나 사람 이름, 동물 등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명명 규칙을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되기 시작했을 때 초반에는 지역의 이름을 따 ‘영국발 변이’, ‘남아공발 변이’ 등으로 불렸다. 하지만 WHO는 해당 국가나 도시가 낙인 찍힐 수 있다며 지난 5월부터 그리스 알파벳을 붙여 이름 짓기로 했다. 당시 WHO 측은 “그리스 문자 24개가 모두 사용된다면 이후부터는 새로운 이름 체계가 도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에도 프랑스 축구장 가득 메운 관중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생테티엔과 파리 생제르맹이 맞붙은 생테티엔의 경기장에 관중들이 가득 차 홈팀을 응원하고 있다.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장관은 국내에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없으며 기존 델타 변이 방역 전략은 수정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2021-11-29 생테티엔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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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미크론 변이에도 프랑스 축구장 가득 메운 관중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생테티엔과 파리 생제르맹이 맞붙은 생테티엔의 경기장에 관중들이 가득 차 홈팀을 응원하고 있다.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장관은 국내에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없으며 기존 델타 변이 방역 전략은 수정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2021-11-29 생테티엔 AP 연합뉴스

아프리카發 항공편 취소, 취소, 취소  27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OR탐보 국제공항의 전광판에 취소된 항공편 일정이 표시되고 있다. 한국, 영국 등 주요 국가는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급증하는 남아공 등 아프리카 국가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기로 했다. 요하네스버그 EPA 연합뉴스

▲ 아프리카發 항공편 취소, 취소, 취소
27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OR탐보 국제공항의 전광판에 취소된 항공편 일정이 표시되고 있다. 한국, 영국 등 주요 국가는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급증하는 남아공 등 아프리카 국가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기로 했다.
요하네스버그 EPA 연합뉴스

WHO, 코로나 초기부터 ‘친중 논란’

앞서 WHO는 코로나19 발병 초기부터 ‘친중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WHO는 2019년 12월 말 중국 우한에서 처음 코로나19 발병이 보고되고 난 뒤 두 달이 넘어서야 팬데믹을 선언했다. 팬데믹 선언이 늦어진 것에 대해 일각에선 당시 친중 성향의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 지나치게 중국 눈치보기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WHO는 시기적절한 대응을 했다며 코로나19 사태를 정치화해선 안 된다고 항변한 바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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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로이터 연합뉴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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