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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새해 해돋이 탐방 사전예약 문제 있다” 의문 제기… 경찰 조사 착수

“한라산 새해 해돋이 탐방 사전예약 문제 있다” 의문 제기… 경찰 조사 착수

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입력 2022-12-03 01:06
업데이트 2022-12-0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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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1월 1일 탐방 사전예약 시작 한시간만에 마감
예약 마감 끝나도 예약받는 산악회 있어 수사 의뢰
관리소 “탐방예약 대행 아닌 교통편 제공상품 확인
직원조차 별도 예약 불가능...입산 본인확인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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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한라산 1100고지 휴게소에서 바라본 한라산 설경의 모습. 지난달 30일 내린 환상적인 설경을 감상하기 위해 주말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일 한라산 1100고지 휴게소에서 바라본 한라산 설경의 모습. 지난달 30일 내린 환상적인 설경을 감상하기 위해 주말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라산 탐방 사전예약시스템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글이 제주도청 홈페이지 신문고에 올라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3일 제주특별자치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 신년 해맞이를 위한 야간산행 예약이 지난 1일 시작 한시간 만에 모두 마감됐다.

그러나 예약 개시와 동시에 많은 인원이 접속을 하는 바람에 한때 사이트가 마비되는 등 예약 희비가 엇갈렸다.

신문고 게시글 작성자는 “2023년 1월 1일 해맞이 산행을 신청하려고 하니 솔직히 서버 관리 엉망으로 운좋은 사람만 되는 복불복 시스템이더라”면서 “그런데 국립공원 직원을 매수해서 대피소 예약을 잘 하기로 소문난 안내 산악회에서 이미 11월 23일부터 예약을 받고 있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1인당 4명씩 예약하는 시스템으로 바뀐 상황에서 무조건 예약할 수 있다는 자신감인 것 같은 데 국립공원 직원한테 자리당 현금으로 주고 자리 사는 업체인데 조사가 필요하거나 예약시스템을 다시 손봐야 한다”면서 “이미 금일 예약 전에만 10명 넘게 예약 상태이며 예약은 마감인데 예약을 계속 받고 있는 데 말이 되냐”고 지적했다. 글 작성자는 이 같은 의혹을 밝혀달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진정서도 제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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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한라산에 내린 첫눈이 장관을 이루는 가운데 2일 어리목 주차장 전망대에서 본 하얀 세상 겨울왕국.
지난달 30일 한라산에 내린 첫눈이 장관을 이루는 가운데 2일 어리목 주차장 전망대에서 본 하얀 세상 겨울왕국.
이에 대해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측은 “우선, 해당 업체 조사결과 업체에서 실시하고 있는 상품예약은 한라산 탐방예약 대행이 아니고 교통편(항공권, 버스)만 제공하는 상품으로 한라산 탐방예약은 예약자 본인이 별도로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현재 1월 1일 예약은 선착순 마감된 상태로 예약 취소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추가 예약은 불가능하며, 해당사실은 업체에서도 알고 있었으며 예약이 필요한 성판악, 관음사 코스가 아닌 다른 코스로 안내를 할 예정이라는 답변 또한 받았다”고 답변했다.

이어 “한라산 탐방예약은 시스템상 한라산 탐방예약 시스템에 접속해 모든 사람이 동일하게 온라인 예약으로만 가능하여 국립공원 직원이라도 별도 예약이 불가능하다”면서 “향후 1월 1일 당일 입산시 탐방로 입구에서 QR코드 본인확인을 강화할 예정이며 QR코드 거래행위 적발시 민·형사상 책임 부과 등 적극 대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는 등산객 수 증가로 인한 한라산 환경 훼손을 막기 위해 사전 탐방예약제를 실시하고 있다. 성판악코스 1000명, 관음사코스 50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1월 1일 한라산 정상 야간산행 허용은 3년 만이다. 올해 1월 1일에는 야간산행이 취소됐고 2020년에는 입산이 통제된 바 있다.

한편 지난 11월 30일 한라산에 첫눈이 내려 주말 설경을 감상하기 위해 한라산 탐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3일 0시 기준 예약현황을 보면 성판악 코스는 3,4일 각각 3명, 관음사 코스는 3일 16명, 4일 3명이 예약이 가능한 상황이다.
글 사진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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