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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은 아직 오지 않았다…러, 3주내 대공습 가능성” 전투기 촉구

“최악은 아직 오지 않았다…러, 3주내 대공습 가능성” 전투기 촉구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3-02-01 16:47
업데이트 2023-02-0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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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비린내 나는 날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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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라트비아의 아다지 군기지에서 실시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다국적 합동군사훈련 ‘실버 애로우 2022’에 스페인군이 레오파르트 2와 함께 참여하고 있다. 2022.9.29 로이터 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라트비아의 아다지 군기지에서 실시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다국적 합동군사훈련 ‘실버 애로우 2022’에 스페인군이 레오파르트 2와 함께 참여하고 있다. 2022.9.29 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대공습 가능성을 점치며 서방 국가에 재차 전투기 지원을 촉구했다. 올렉시 다닐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회의 서기(사무총장 격)는 31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몇 주 안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유로파이터 타이푼’ 같은 전투기 지원을 요청했다.

다닐로우 서기는 “러시아가 최대 규모의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며 “가능한 모든 것을 결집해 (러시아의 공격에 대비한) 훈련·연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2월 24일 개전 때와 마찬가지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북·동쪽 세 방향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전면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다닐로우 서기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2∼3주 안에 벌어질 수 있는 어떤 시나리오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러시아가 전쟁 1주년 기념일에 맞춰 대공습에 나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지난해 9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부분 동원령으로 징집된 군 장병 32만명 중 약 절반인 16만명 정도가 다가올 대공습에 투입될 걸로 예상했다.

다닐로우 서기는 그러면서 아직 최악의 상황은 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대 규모의 전투는 아직 오지 않았다”며 이번 ‘춘계 대공세’를 기점으로 2∼3개월 안에 전쟁의 결과를 좌우할 가장 격렬한 전투가 벌어질 걸로 내다봤다.

바로 이런 관측 때문에 우크라이나가 서방에 절실하게 무기 지원을 호소하는 거라고 다닐로우 서기는 부연했다. 러시아뿐 아니라 우크라이나도 대규모 공세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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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하는 타이푼
이륙하는 타이푼 8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서 열린 한ㆍ미ㆍ영 공군 연합훈련 ‘무적의 방패 훈련’에서 영국 공군 타이푼 전투기가 이륙하고 있다. 2016.11.8 평택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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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6일(현지시간) 미국 공군 버몬트 주방위군(ANG) 제158전투비행단 소속 F-35A 라이트닝II가 훈련 임무를 위해 사우스 벌링턴의 버몬트주방위군기지에서 이륙하고 있다. 2023.1.20 미 공군 주방위군
2022년 1월 6일(현지시간) 미국 공군 버몬트 주방위군(ANG) 제158전투비행단 소속 F-35A 라이트닝II가 훈련 임무를 위해 사우스 벌링턴의 버몬트주방위군기지에서 이륙하고 있다. 2023.1.20 미 공군 주방위군
다닐로우 서기는 “우리도 우리의 계획이 있다. 그 계획은 분명하다. 영국, 미국 등 주요 파트너 국가에도 감추지 않는다”며 “우리는 그 계획을 따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서방 국가가 추가로 더 ‘치명적인 무기’를 지원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다닐로우 서기는 “영국 공군 주력 전투기인 유로파이터 타이푼이면 좋겠다. F-16 등 미국제 전투기도 좋다”며 “어떤 도움이라도 좋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미국 등 서방으로부터 전차 지원을 약속받은 뒤로는 요구 수준을 높여 전투기 지원을 강도 높게 요청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는 그동안 우크라이나의 전투기 지원 요청에 대해 러시아를 자극할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으나 최근 들어 일부에선 지원 필요성에 공감하는 쪽으로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일례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에 전투기 지원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미 F-16 전투기 지원 방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30일 메릴랜드주 볼티모어를 방문하고 백악관으로 복귀하면서 기자들과 만난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를 지원하는 것에 찬성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No)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기자들이 폴란드 방문에 대해 질문하자 “난 폴란드에 갈 것이지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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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렉시 다닐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회의 서기(사무총장 격)가 31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와 인터뷰 중이다. 2023.1.31 스카이뉴스
올렉시 다닐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회의 서기(사무총장 격)가 31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와 인터뷰 중이다. 2023.1.31 스카이뉴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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