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 “구제역은 나와의 갈등을 이용해 돈 벌려는 사람”

이근(39) 전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가 유튜버 구제역의 결투 신청을 거절했다.

이 전 대위는 22일 조선닷컴과 통화에서 “구제역은 나와의 갈등을 이용해 돈을 벌려는 사람”이라며 “그런 사람에게 떡밥을 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 전 대위가 자신의 격투기 결투 제안을 거절한 것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구제역은 23일 유튜브 커뮤니티에 “제가 당신 팔아서 돈 버는 게 싫어 결투 거절한다고 하셨죠? 당신 이름 걸고 올린 영상 수익금 전액 천안함 재단에 기부하고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울러 당신이 결투를 받아들인다면 그 영상으로 나온 수익금 역시 전액 천안함 재단을 통해 기부하겠다”며 재차 결투를 제안했다.
여권법위반·도주치상 혐의를 받는 이근 전 대위가 20일 첫 재판 후 한 유튜브의 휴대전화를 손으로 쳐 날리고 있다. 2023.3.20 구제역 유튜브 채널
여권법위반·도주치상 혐의를 받는 이근 전 대위가 20일 첫 재판 후 한 유튜브의 휴대전화를 손으로 쳐 날리고 있다. 2023.3.20 구제역 유튜브 채널
유튜버 구제역은 21일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어머니를 모욕한 당신을 용서하지 못하겠다”며 이 전 대위에게 격투기 대결을 제안했다.

그는 “제가 질 것이 뻔한 싸움일지라도, 제가 일방적인 구타를 당할 게 뻔한 싸움일지라도 이근의 얼굴에 주먹 한 방 날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어머니를 모욕한 당신을 용서하지 못하겠다”며 “승패에 관계 없이 저의 제안에 응해주면 두 번 다시 당신을 언급하지 않겠다. 당신을 폭행으로 고소한 사건도 취하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아하니 법과 이성보단 폭력과 본능을 좋아하는 듯한데 당신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붙어줄 테니 남자라면 빼지 말고 저랑 로드FC 무대 위에서 한판 붙자”고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이근 전 대위가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여권법 위반 및 도주치상 혐의 첫 공판에 참석한 뒤 유튜버와 충돌을 빚었다. <br>유튜브 ‘구제역’ 캡처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이근 전 대위가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여권법 위반 및 도주치상 혐의 첫 공판에 참석한 뒤 유튜버와 충돌을 빚었다.
유튜브 ‘구제역’ 캡처
앞서 20일 구제역은 여권법위반·도주치상 혐의를 받는 이씨의 첫 재판에 방청객으로 참관했다가 이씨와 충돌했다.

재판이 끝난 뒤 그는 퇴정한 이씨를 따라가며 “6년째 신용불량자인데 채권자에게 미안하지 않느냐”고 큰소리로 따져 물었다. 질문이 반복되자 이씨는 “X까, X신아”라고 욕설을 내뱉었고, 구제역이 “쳐 봐”라며 도발하자 손바닥으로 그의 얼굴을 1회 가격했다.

구제역은 그 자리에서 “구급차가 필요할 것 같다”며 경찰에 폭행 사실을 신고했다.

구제역은 건물 밖에서도 이씨를 따라가며 휴대전화 카메라를 들이밀고 “법정에서 나를 폭행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냐. 채권자들에게 미안하지 않나”고 물었다.

이씨는 그를 “렉카”라고 칭하며 재차 욕설을 퍼부은 뒤, 손으로 그의 휴대전화를 쳐 땅에 떨어뜨리기도 했다.

이후 두 사람은 현장에 도착한 경찰 앞에서 진술서를 작성하고 귀가했다.

이씨는 같은 날 유튜브 커뮤니티에 구제역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명예훼손)등의 혐의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인기기사
인기 클릭
Weekly Best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