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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축제 혐오’ 홍준표, 이슬람엔 “반대하면 사이비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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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3-06-10 22:41 정치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이슬람포비아 세력 대구서 추방해야”
관용과 포용 정신·글로벌 대구 등 강조
퀴어 축제에는 “혐오감 줘” 반대 입장
“동성로 이미지 흐려…잘못된 성 문화”


홍준표 대구시장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합툴 호텔에서 열린 ‘두바이 공공주도형 개발방식 설명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5.19 대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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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대구시장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합툴 호텔에서 열린 ‘두바이 공공주도형 개발방식 설명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5.19 대구시 제공

홍준표 대구시장이 10일 “이슬람 포비아(공포증)를 만드는 특정 사이비 기독교 세력들은 대구에서 추방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퀴어 축제에 대해서는 “혐오감을 준다”며 공개적으로 거부감을 드러낸 것과는 상반된 ‘포용 정신’을 밝힌 것이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구 기독교 총연합회는 ‘이슬람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연락 왔다”며 “그게 원수도 사랑하라는 기독교의 관용과 포용 정신”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우리나라 주택가에는 성당도 있고 교회도 있고 사찰도 있다”며 “굳이 이슬람만 안 된다는 것은 종교의 자유 침해일 뿐만 아니라 기독교 정신에도 반하는 사이비기독교인들이나 할 짓”이라고 비판했다.

3일 오전 대구 북구청 앞에서 대현동 이슬람 사원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3.5.3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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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오전 대구 북구청 앞에서 대현동 이슬람 사원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3.5.3 연합뉴스

홍 시장은 또 “(이슬람 사원 건립 논란이 있는) 북구 일부 주민들을 선동하는 사람들은 서울에서 내려온 특정 사이비 기독교 세력들로 보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계 속의 대구, 글로벌 대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10억 이슬람을 배척하고는 만들 수 없다. 원유 도입도 중단하고 교역도 끊고 입국도 막아야 한다. 기독교인들만 교역대상이 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6일 오전 대구 남구 충혼탑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 2023.6.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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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대구시장이 6일 오전 대구 남구 충혼탑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 2023.6.6 연합뉴스

‘관용과 포용 정신’, ‘세계 속의 대구’ 등을 강조한 홍 시장은 그러나 불과 이틀 전 성소수자에 대해서는 전혀 다른 입장을 보였다.

홍 시장은 지난 8일 페이스북에 “대구 동성로에서 퀴어 축제 행사를 반대하는 대구 기독교 총연합회의 집회 금지 가처분 신청을 지지한다”며 “대구의 상징인 동성로 상권의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청소년들에게 잘못된 성문화를 심어 줄 수 있는 퀴어 축제를 나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소수자의 권익도 중요하지만 성다수자의 권익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시민들에게 혐오감을 주는 그런 퀴어 축제는 안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성다수자’라는 용어는 국내에서 성소수자 혐오를 드러내는 일부 기독교계 등을 제외하면 흔히 쓰이지 않는 말로, 홍 시장은 이 같은 어휘를 차용하면서 ‘혐오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7일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 주최로 열린 2023 제24회 퀴어축제 개최 발표 기자회견에서 양선우 조직위원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2023.6.7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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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 주최로 열린 2023 제24회 퀴어축제 개최 발표 기자회견에서 양선우 조직위원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2023.6.7 연합뉴스

한편 서울시에서는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서울퀴어문화축제의 서울광장 사용 신청을 최근 불허했다.

이로 인해 올해 서울퀴어문화축제는 서울광장이 아닌 서울 중구 을지로 일대에서 진행된다.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예정대로 당일(7월 1일)에 퀴어 축제를 진행할 것”이라며 “15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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