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월북 미군 병사 ‘추방’ 결정”

北 “월북 미군 병사 ‘추방’ 결정”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3-09-27 20:41
수정 2023-09-27 20:4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北, 월북 미군 병사 ‘추방’ 결정
월북 두 달 열흘 만에

이미지 확대
북한이 지난 7월 판문점을 통해 무단 월북한 주한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 이병을 추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뉴스1
북한이 지난 7월 판문점을 통해 무단 월북한 주한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 이병을 추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뉴스1
북한이 지난 7월 판문점을 통해 무단 월북한 주한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 이병을 추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27일 “공화국 해당 기관에서는 공화국 영내에 불법 침입한 미군병사 트래비스 킹을 공화국법에 따라 추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킹 이병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통해 무단 월북한 것을 ‘영내로 불법 침입한 것’으로 결론내고 별도의 처벌 없이 추방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공화국 해당 기관에서 조사한 데 의하면 트래비스 킹은 미군 내에서의 비인간적인 학대와 인종차별에 대한 반감, 불평등한 미국사회에 대한 환멸로부터 공화국 영내에 불법 침입했다고 자백했다”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그간 북한에 억류했던 미국 민간인들은 항공편을 통해 베이징으로 내보낸 경우가 많았다.

킹 이병의 경우에는 군인 신분이기 때문에 판문점을 통해 주한미군 측에 인계할 가능성도 있다. 또 북한 당국이 그의 추방 절차를 논의하기 위해 미국 측과 협의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미지 확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한 주한 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 AP 연합뉴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한 주한 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 AP 연합뉴스
앞서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이 킹 이병의 월북 사건을 외교적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물론 필요에 따라 내부 결속이나 체제 선전에도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하지만 미국 국방부 등이 유엔군사령부 등을 통해 접촉을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의미있는 소통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관계기관의 설명이다.

한편 유엔군사령부 등에 따르면, 킹 이병은 한국에서 폭행 등으로 두 달 가까이 구금된 이력을 갖고 있다.

지난 7월 17일 추가 징계차 미국으로 송환될 예정이었지만,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지 않고 달아났다. 다음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견학에 참여한 그는 견학 도중 무단 월북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