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민스님, 진종오 금메달 소식에 “당신이 당신 삶의 승자입니다”

혜민스님, 진종오 금메달 소식에 “당신이 당신 삶의 승자입니다”

오세진 기자
입력 2016-08-11 18:19
업데이트 2016-08-1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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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국가대표 선수들도 격려 “긴장한다는 사실 인정하면 마음 편해져”

혜민스님도 들뜨게 한 진종오 금메달
혜민스님도 들뜨게 한 진종오 금메달 ‘사격 황제’ 진종오 선수의 금메달 소식이 전해지자 혜민(사진) 스님이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11일 법보신문에 따르면 혜민 스님은 진종오 선수의 우승 소식을 전해 들은 뒤 “탈락 위기에서도 차분하게 한 발 한 발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한 대한의 건아 진종오 선수의 금메달을 축하드린다”면서 “너무 멋있고 자랑스럽다. 당신이 당신 삶의 승자”라고 말했다. 서울신문DB


세계 사격 사상 첫 올림픽 3연패 위업을 달성한 ‘사격 황제’ 진종오(37·kt) 선수는 리우올림픽을 100일 앞두고 열린 한 미디어데이에서 혜민스님의 책을 읽은 일을 소개한 적이 있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삶이 아닌 나를 위해 편안한 마음을 갖고 열심히 한 뒤 결과를 감내하겠다”는 것이 진종오 선수가 혜민 스님의 책을 읽고 다짐한 말이었다.

그것이 통한 걸까. 진종오 선수는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사격 센터에서 열린 50m 권총 결선에서 9번째 격발에서 6.6점을 쐈다. 치명적인 실수였다. 탈락 위기에 직면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진종오 선수는 자신의 페이스를 되찾고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그 결과, 마침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법보신문에 따르면 이 소식을 들은 혜민스님은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탈락 위기에도 최선을 다한 진종오 선수의 금메달을 축하합니다. 당신이 당신 삶의 승자입니다.”

혜민스님은 법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탈락 위기에서도 차분하게 한 발 한 발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한 대한의 건아 진종오 선수의 금메달을 축하드린다”면서 “너무 멋있고 자랑스럽다. 당신이 당신 삶의 승자”라고 축하했다.

시합을 앞둔 국가대표 선수들을 향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혜민스님은 “시합 나가기 전 혹시라도 긴장되면 긴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려야 한다”며 “긴장에 대고 ‘그래, 나 좀 긴장된다. 어쩌라고’ 말하면 긴장이 놓아진다”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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