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햇빛연금’ 기적… 인구·소득 늘었다” [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신안 ‘햇빛연금’ 기적… 인구·소득 늘었다” [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이주원 기자
입력 2025-06-24 18:16
수정 2025-06-24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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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전남 신안군 기획전략실장

주민에게 태양광 발전 수익 지급
해상풍력단지 ‘바람연금’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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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 서울신문 인구포럼’ 둘째 날 행사에서 이정수 전남 신안군 기획전략실장이 ‘인구·인재·인력 3박자 접근법’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홍윤기 기자
2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 서울신문 인구포럼’ 둘째 날 행사에서 이정수 전남 신안군 기획전략실장이 ‘인구·인재·인력 3박자 접근법’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홍윤기 기자


“무한한 자원을 활용한 지역주민 참여 이익공유제로 정주 여건(일정한 곳에 자리를 잡고 삶을 영위하는 환경)을 강화하겠습니다.”

이정수 전남 신안군 기획전략실장은 24일 서울신문 인구포럼 둘째 날 ‘사람이 돌아오는 섬, 에너지와 문화로 만든 반전 스토리’ 주제 발표에서 신안의 인구 반등 해법으로 태양광 발전 수익금을 활용한 ‘햇빛 연금’을 소개했다.

햇빛 연금은 인구 회복에 큰 도움이 됐다. 신안군은 2018년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 등에 관한 조례’를 지정한 뒤 2021년 전국 최초로 햇빛 연금을 도입했다. 태양광 발전으로 얻은 이익을 신안군 내 6개 지역 1만 6341명의 주민과 공유했다. 발전소와 거주지 간 거리에 따라 1인당 분기별 8만~68만원을 지급했다. 이 실장은 “신안 인구는 2022년 3만 7858명까지 감소했지만 2023년부터 반등에 성공했다”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증가해 3만 8173명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신안군은 2031년 8.2기가와트(GW)급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해 연간 1인당 월 50만원을 지급하는 ‘바람 연금’도 계획 중이다. 바람 연금을 통해 연 3000억원의 주민 소득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안군은 재생에너지 이익 공유금을 활용한 ‘햇빛 아동수당’과 18세 미만 청소년 및 아동에게 7.5%의 이자 혜택을 주는 ‘햇빛 아동적금’도 운용하고 있다. 이 실장은 “인구 5만명과 관광객 1000만명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이익공유제를 강화하고 일자리 정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6-2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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