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인맥 대해부 (2부) 후계 경영인의 명암 <4> 한솔그룹] 이인희 고문의 ‘아픈 손가락’ 차남 조동만 前 부회장

[재계 인맥 대해부 (2부) 후계 경영인의 명암 <4> 한솔그룹] 이인희 고문의 ‘아픈 손가락’ 차남 조동만 前 부회장

입력 2014-11-20 00:00
수정 2014-11-20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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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임 혐의 구속 경력… 체납액 1위

한솔은 다른 재벌가에 비해 ‘조용한 그룹’으로 꼽힌다. 사업 자체가 안정적인 제지사업 위주로 구성돼 있어 특별한 부침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솔그룹과 이인희 고문의 유일한 아픈 손가락이 차남인 조동만(61) 전 한솔그룹 부회장이다. 3형제 중 가장 적극적인 성격으로 알려진 조 전 부회장은 1990년대 중반 이후 한솔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정보통신을 내세우고 PCS사업을 주도했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와 PCS사업 실적 저조 등으로 그룹 전체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 과정에서 조 전 부회장은 한솔그룹 대주주의 지위를 이용해 한솔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는 한솔엠닷컴의 신주인수권 588만주를 주당 200원에 사들인 뒤 신주인수권을 행사, 1900여억원의 차액을 챙겨 배임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또 한솔엠닷컴 주식매각 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 산정 방식을 놓고 국세청과 다투기도 했다. 조 전 부회장은 현재 양도소득세와 지방세 등 715억원의 세금을 체납해 개인체납자 중 체납액 1위다. 하지만 조 전 부회장의 부인 이미성(57)씨와 아들 조현승씨가 한솔인티큐브 지분 15.8%를 보유하는 등 여전히 한솔그룹과 연을 맺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2014-11-2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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