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다큐] 전남무형문화재 김규석 장인이 빚은 ‘떡살의 언어’

김규석 장인이 제작한 원형 떡살. 원형 떡살은 크기가 작아 휴대용으로 사용하기 좋다.

나무를 깎는 과정은 가장 섬세한 작업이다. 떡에 무늬가 선명하게 찍히기 위해선 떡살의 깊이, 각도가 제일 중요하기 때문이다.

김규석 장인 작업실 한쪽에 떡살 제작대가 있다. 김씨는 이곳에서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한 달동안 떡살 제작에 힘쓴다.
전남 함평 출생의 전남무형문화재 제56호 목조각장(떡살 다식판 부문) 김규석씨. 30여년 동안 떡살을 만들어 우리 전통 문양의 아름다움을 세상에 알리고 있다. 남도 음식 연구가였던 고(故) 이연채 선생을 만나 그는 떡살을 만드는 기술을 배우며 한평생 떡살 연구를 시작했다. 그는 “떡살 제작에는 문양을 새기는 기술과 목재를 고르는 눈썰미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문양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새기는 것”이라고 한다. 떡에 어떤 무늬를 새기냐에 따라 떡에 담긴 의미와 쓰임새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는 떡살 문양의 의미를 깊이 이해하고자 고려시대 문양의 역사에서부터 풍수, 음양오행, 사주 등 끊임없이 공부하고 있다.

김규석 장인이 제작한 정방형 떡살. 김씨가 제작한 떡살은 같은 무늬가 없다.

서울 종로구 소재 떡 박물관에서 떡살을 이용해 떡 무늬를 찍는 과정. 떡이 잘 떼어지도록 떡살에 기름칠을 하고 준비한 떡에 모양을 찍은 후 마무리로 장식을 올린다.

서울 종로구 소재 떡 박물관에서 떡살을 이용해 떡 무늬를 찍는 과정. 떡이 잘 떼어지도록 떡살에 기름칠을 하고 준비한 떡에 모양을 찍은 후 마무리로 장식을 올린다.

서울 종로구 소재 떡 박물관에서 떡살을 이용해 떡 무늬를 찍는 과정. 떡이 잘 떼어지도록 떡살에 기름칠을 하고 준비한 떡에 모양을 찍은 후 마무리로 장식을 올린다.

서울 종로구 소재 떡 박물관에서 떡살을 이용해 떡 무늬를 찍는 과정. 떡이 잘 떼어지도록 떡살에 기름칠을 하고 준비한 떡에 모양을 찍은 후 마무리로 장식을 올린다.
글 사진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2020-01-2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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