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처리 주역 2인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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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06 00:00
수정 2010-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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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화부심 김형오

‘MB전화로 상정’ 보도 반박

지난해 말 ‘예산 전쟁’을 이끌었던 김형오 국회의장과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의 새해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안 원내대표는 칩거에 들어갔고, 김 의장은 예산 처리 과정의 각종 의혹을 무마시키느라 애를 쓰고 있다.

김 의장은 5일 ‘대통령과의 전화’로 구설에 올라 반박 보도자료까지 냈다. 한 언론에서 “김 의장이 노동관계법을 직권상정한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전화해 30분 남짓 설득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한 데 대해 발끈한 것이다. 의장실은 오전 보도자료에서 “노동관계법 직권상정은 김 의장의 독자적 결단”이라고 못박았다. 이 대통령과의 통화에 대해서는 “대통령은 예산안 연내 처리를 당부한 정도”라면서도 “김 의장이 대통령과 통화한 것은 오전 10시쯤이며, 노동관계법 직권상정을 결심한 것은 오후 10시쯤”이라고 따졌다. 결과적으로는 이 대통령의 ‘예산안 처리 압박’을 어느 정도 시인한 셈이 됐다.

■ 암자칩거 안상수

‘해결사’役 포상요구 관측

안 원내대표는 지난 3일부터 대구 팔공산의 한 암자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5월 취임한 뒤로 처음 갖는 휴식이다.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이 발표되는 11일 돌아올 예정이다. 한 측근은 “너무 지쳐 쉬러 간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향후 거취와 연결짓는 해석이 많다. 당 대표직과 국회의장직을 두고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진 안 원내대표가 예산안 처리에 따른 ‘포상’을 요구하며 일종의 시위를 벌이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여름 미디어법부터 시작해 굵직한 과제를 모두 밀어붙이면서 최근 여권 내에서 ‘해결사’로 평가받으며 힘도 실리는 모양새다. 이 대통령도 최근 안 원내대표에게 직접 전화해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2010-01-0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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