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세균 대표 사퇴…지도부 존속 논란 심화

민주 정세균 대표 사퇴…지도부 존속 논란 심화

입력 2010-08-02 00:00
수정 2010-08-0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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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2일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혔다.

 정동영 손학규 상임고문과 박주선 천정배 의원 등 예비 당권 주자들도 조만간 외곽행보에서 벗어나 대표경선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어서 당권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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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거취에 대한 ‘장고’에 들어간 가운데 2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 당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거취에 대한 ‘장고’에 들어간 가운데 2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 당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2008년 7월 취임한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후 성명을 내고 “지난 2년1개월간 2번의 재보선과 지방선거에서 승리했지만 7.28 재보선은 패배했다.대표로서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사퇴를 발표했다.

 그는 이와 함께 “민주당과 국민을 위해,어떤 비전과 자세로 일 해야 할지 모색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말해 9월 예정된 전당대회에 출마,연임에 도전할 뜻임을 밝혔다.

 정 대표는 당분간 휴식을 취하면서 전대룰 논의 상황을 봐가며 출마 시기를 저울질하는 등 전대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핵심 측근은 출마 시점에 대해 “전대준비위원회가 잘 운영돼 전대룰이 만들어지는 때 선언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날 최고위에서는 그러나 정 대표 사퇴 후 김민석 최고위원의 대표직 승계를 주류와 비주류 간에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정 대표는 “대표 사퇴 여부로 지도부의 공백이 있어선 안된다”고 김 최고위원의 승계를 주장했으나 지도부 일원인 박주선 최고위원은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재보선에서 실패했으면 치열한 반성과 함께 그 모습을 국민께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주류의 지도부 존속론을 비판하면서 비대위 구성을 주장했다.

 지도부 거취 문제가 정리되지 않음에 따라 이날 최고위 직후에 열린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위원장 문희상) 첫 회의도 비주류의 불참으로 공전하는 등 당내 혼란이 가중되는 양상이다.

 민주당은 이날 저녁 최고위원회를 속개,지도체제 논란에 대해 합의를 시도할 예정이지만 계파 간에 입장차가 커 3일 의원총회에서 결론이 도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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