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민주당에 국회 개헌특위와 4대강 검증특위를 동시에 구성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민주당은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한나라당 이군현 원내 수석부대표는 12일 국회에서 민주당 박기춘 원내 수석부대표와 회동을 갖고 이같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개헌특위 구성, 정기국회 회기 내 예산안 처리, 오는 25일 본회의에서 집회·시위법 개정안 처리, 기업형 슈퍼마켓(SSM) 관련 법 분리 처리 등 4개 사항을 수용하면 민주당이 요구해온 4대강 검증·연금제도개선·남북관계·한-EU(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FTA) 등 4대 특위를 받아들이겠다고 ‘4대4 패키지 딜’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빅딜’은 한나라당의 일방적 주장이며 일방적 양보, 정치 포기를 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용할 수 없다.”고 거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