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현장] 육군본부-애매한 주적 개념·노후장비 질타

[국감 현장] 육군본부-애매한 주적 개념·노후장비 질타

입력 2010-10-15 00:00
업데이트 2010-10-15 00:3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14일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주적(主敵) 개념에 대해 애매한 입장을 보인 육군을 질타했다.

여당 측 의원들은 육군이 주적에 대해 명확하게 표기하지 않는다면서 우유부단함을 질타했고, 야당 측 의원들은 주적을 국방부나 타군과 달리 올해 발간된 정책보고서에 표기한 것을 문제 삼았다. <서울신문 9월 24일자 1면 >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은 황의돈 육군참모총장에게 “육군이 북한=주적이라고 장병들에게 교육한다고 들었는데 도대체 어디에 그런 표현을 써서 교육하고 있느냐.”면서 “내부적으로 교육한다고 하면서 명확하게 표현하지 않은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이 이어 “오늘 총장의 업무보고 어디에도 주적이란 표현이 없다.”면서 “도대체 어디에 쓰고 있느냐.”고 재차 묻자, 황 총장은 “주적 개념에 대해 교육을 하고 있지만 명시적으로 표기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면서 “장병교육기본교재에 ‘적’이라고 명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적과 주적은 다르다.”면서 “입장을 명확히 하라.”고 질타했다. 반면 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국방부와 공·해군 어디도 쓰지 않는 주적 표현을 육군만 정책보고서에 표기하고 사용하는 이유가 있느냐.”면서 “(국방)장관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 것을 사용하는 것은 항명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고석 육군 법무실장은 “항명으로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국감에서는 육군의 지상전을 지원하는 헬기 등 장비가 노후화해 우려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한나라당 김학송 의원은 “육군이 보유하고 있는 590여대의 헬기 가운데 40.7%에 달하는 240여대가 운용기간을 30년을 넘겼다.”면서 “운용된 지 40년이 넘은 UH-1H 헬기도 50여대나 된다.”고 밝혔다.

계룡대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2010-10-15 6면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