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적반하장’… “한국, 선원 매도”

中언론 ‘적반하장’… “한국, 선원 매도”

입력 2010-12-24 00:00
수정 2010-12-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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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준관영 신문이 자국 어선 랴오잉위(遼營漁)호 침몰 사건과 관련해 한중 정부의 외교적 해결 노력을 강조하는 가운데 중국을 강도높게 비판하는 일부 한국 언론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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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해경이 공개한 것이라며 중국 언론이 24일 보도한 한국 해경함과 중국 어선의 대치 장면. 중국 어선들이 서로를 밧줄로 결박한 채 한국 경비정의 단속에 대항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해경이 공개한 것이라며 중국 언론이 24일 보도한 한국 해경함과 중국 어선의 대치 장면. 중국 어선들이 서로를 밧줄로 결박한 채 한국 경비정의 단속에 대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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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사가 발행하는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4일 ‘중한은 선박 충돌사건의 정치화를 거부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의 일부 언론이 양국 정부의 사건 처리 방침과 달리 이번 사건을 정치화하면서 양국이 모두 원하지 않는 결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한국의 유력 일간지들이 기사와 사설을 통해 중국 선원들을 ‘해적’에까지 비유해가며 매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신문은 한국 언론들이 애초에는 랴오잉위호가 한국 수역 안에서 불법 어로를 하다 한국 경비함에 발견된 이후 중간조치수역으로 도주했다고 보도하다가 최근에는 어업허가증을 가진 랴오잉위호가 다른 중국의 불법조업 어선을 위해 갑자기 한국 경비함에 들이받았다고 보도 내용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한중어업협정 체결에 참여했다는 중국의 한 어정(漁政) 관계자는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만약 침몰한 어선이 한국 해경함이 긴급 추적을 하던 선박이 아니라면 한국 측은 어민의 사상에 대해 더욱 큰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한중어업협정에 따라 법 집행권을 갖는 것은 비난할 만한 일은 아지만 이는 난폭하게 행사되서는 안 된다“며 ”이는 마치 경찰관이 법규를 어긴 차량을 추적할 권리가 있다고 하더라도 위반 차량과 충돌해 상대차가 뒤집히게 해서는 안 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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