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의’ 안상수, 박종철기념관 찾은 까닭은?

‘시련의’ 안상수, 박종철기념관 찾은 까닭은?

입력 2011-01-14 00:00
수정 2011-01-1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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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14일 오전 한나라당 대표로는 처음으로 옛 남영동 보안분실(현 경찰청 인권보호센터) 내 ‘박종철 기념관’을 찾았다.

 지난 87년 6월 민주화 항쟁의 도화선이 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진상을 파헤친 담당 검사로서 고(故) 박종철 열사 24주기인 이날 박종철 열사의 부친과 전화통화를 하다 이곳을 방문하기로 한 것.

 최근 잇단 설화(舌禍)와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 낙마사태에 따른 당.청 갈등,야당의 무차별 공세 등으로 혹독한 시련에 직면한 상황에서 ‘초심’을 되새기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KBS 1TV의 ‘대한민국 국군,우리가 응원합니다’ 생방송 출연 직후 검정넥타이로 바꿔 메고 박 열사가 숨진 5층 조사실에 들어선 안 대표는 24년 전 9년차 검사 시절로 돌아가 기억을 생생하게 회고했다.

 그는 “(물고문을 밝혀낸) 황적준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의사에게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하라’는 압력이 있었으나,나는 물고문에 의한 질식사라고 상부에 보고했다”며 “심장마비,자살로 위장되는 경우가 많고,압력을 받을 수 있어 목격자 2명을 (부검에) 참여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안기부에서 ‘심장마비로 묻을 수 있겠느냐’고 했지만,나는 ‘보도가 됐으므로 묻을 수 없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광주 민주화 항쟁 때 전주지검에 근무했는데,계엄군 때문에 최초로 사망한 이세종 학생에 대한 수사를 제대로 못해 (박종철 사건을) 목숨 걸고 수사했다”며 당시 각오를 전했다.

 방명록에 ‘민주화를 가져오고 본인을 산화한 박종철 열사의 숭고한 뜻과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자라나는 많은 후배들이 배우고 기념하기 기원합니다’고 적은 안 대표는 기자들에게 “우리가 누리는 완전한 민주주의는 박종철 열사 등 수많은 희생과 피,목숨의 대가”라며 “한 젊은 영혼의 숭고한 뜻이 너무 빨리 잊히는 것 같아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동행한 박 열사의 친구인 박종훈씨에게 “이 친구 소재를 묻다가 (박 열사의) 목을 누른 것이다.자네는 빚이 많다”고도 했다.

 한편 보온병.자연산 발언,당.청 갈등 등으로 여권 내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안상수 흔들기’ 공세가 강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안 대표가 어떻게 리더십을 회복해 나갈지 주목된다.

 일단 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제기한 의혹이 허위로 드러나 민주당의 기세가 한풀 꺾이긴 했지만,정동기 낙마사태로 이 대통령이 불편한 감정을 갖고 있다는 얘기가 솔솔 흘러나오는 있어 여권 내 갈등 봉합이 우선 과제로 꼽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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