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감사원장 ‘인물난’에 시름

靑, 감사원장 ‘인물난’에 시름

입력 2011-01-31 00:00
수정 2011-01-3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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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겠다는 사람이 없어서 큰일이다.”

한 청와대 참모가 31일 감사원장 인선의 어려움을 거론하며 털어놓은 고백이다.

감사원장 자리가 빈 지 4개월이 훌쩍 넘었지만 마땅한 후임자가 나오지 않아 청와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감사원장은 주로 법조계 출신이 맡아왔지만 정동기 전 대검 차장이 감사원장 후보에 지명됐다가 ‘전관예우’ 문제로 낙마한 뒤부터 법조계에선 후보군을 추리기조차 어려워졌다는 전언이다.

청와대의 ‘인재 풀’ 안에 있는 법조인 대부분이 변호사 개업을 했거나 로펌 등에 근무한 적이 있어 전관예우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과거 참여정부에서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교육부총리에 지명됐다 논문 표절 문제로 낙마한 뒤 ‘논문표절=고위공직 불가’라는 기준이 생겼듯, 이번엔 고위직 불가 기준에 ‘전관예우’라는 항목이 추가된 셈이다.

법조계 인사 본인들도 검증 과정에서 흠집만 나고 낙마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지만, 청와대 역시 이번 인선이 잘못되면 정권 전체에 위기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청빈 판사’로 불렸던 조무제 전 대법관이 한때 거론되기도 했으나 1941년생이어서 감사원장 정년(70세)에 이미 도달했다. 또 변호사나 로펌 경력이 없는 안대희 대법관도 가끔 하마평에 오르지만 현직 대법관이라는 점이 걸린다.

이런 고민 때문에 청와대는 학계와 언론계 인사들도 감사원장 후보로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계와 언론계 출신의 경우 전관예우나 재산 문제 등에서 비교적 청렴하다는 강점이 있으나 공직 경험이 일천하다는 약점도 있다.

이제 우리 사회가 어느 정도 안정된 만큼 감사원장도 내부 승진을 할 때가 됐다는 의견도 있다.

이러한 인사 콘셉트가 잡힐 경우 지난 4개월간 큰 무리없이 감사원을 이끌어온 하복동 감사원장 대행이 1순위로 꼽힌다.

청와대 핵심참모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재 감사원장 후보는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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