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한창 공부에 재미 붙였다”

김태호 “한창 공부에 재미 붙였다”

입력 2011-02-16 00:00
수정 2011-02-1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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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경남 김해을 보궐선거의 한나라당 후보로 거론되는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베이징대 경제학원 연구원 자격으로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 일정으로 중국에 체류 중인 김 전 지사를 향해 “김해을 선거에 출마해 달라”는 한나라당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김 전 지사의 한 측근은 1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전 지사가 당의 거듭된 요청을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김 전 지사가 고민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 소개했다.

 이번 김해을 선거는 한나라당으로서는 놓칠 수 없는 선거다.

 ‘고토 회복’인 동시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성지’로도 불리는 곳에서의 승리이기 때문이다.또 부산과 맞닿아있는 만큼 내년 총선을 앞둔 부산.경남 민심의 척도로도 받아들여진다.

 따라서 원희룡 사무총장을 비롯해 당 핵심인사들은 최근 김 전 지사측과의 직.간접적 접촉을 통해 “김 전 지사가 이번 선거를 계기로 부산.경남 지역에서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김 전 지사 본인도 이미 중앙 정치무대에 섰고,큰 꿈을 갖고 있는 만큼 도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전 지사는 최근 지인들에게 “중국에서 한창 공부에 재미를 붙였다”며 “공부를 좀 더 하고 싶다”며 완곡한 고사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 재개의 뜻은 있지만,그 시점으로 내년 총선을 염두에 뒀다는 게 한 측근의 설명이다.

 또한 지난해 총리로 지명됐다 낙마한 상황에서 이번 보궐선거에서 실패할 경우 명예회복은 커녕 정치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판단도 있어 보인다.

 여권 한 관계자는 “김 전 지사가 한나라당 소속으로 최연소 도백을 두번이나 지낸 만큼 당에 애착과 충성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3월 중순 이후에나 김 전 지사의 마음이 결정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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