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의 ‘정신적 지주’ 박병헌씨 별세

재일교포의 ‘정신적 지주’ 박병헌씨 별세

입력 2011-03-07 00:00
수정 2011-03-0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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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본대한민국민단 고문인 박병헌(朴炳憲) 대성엘틱 명예회장이 7일 새벽 경기도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고 박 명예회장은 재일민단 총무국장, 사무차장, 감찰위원, 부단장을 거쳐 1985년과 1988년 제38, 39대 단장을 역임하고 최근까지도 상임고문을 맡아 왕성한 활동을 펼치면서 민단계 재일동포들의 정신적 지주로 추앙받아 왔다.

특히 자신의 호인 청송(靑松)처럼 일본에 귀화하지 않고 끝까지 대한민국 국적을 지켜 동포 2,3세들의 귀감이 돼 왔다.

고인은 초등학교 때 일본으로 건너가 주경야독으로 메이지(明治)대학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6.25전쟁이 발발하자 혈서를 써 가며 참전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642명의 재일학도의용군 일원으로 직접 참전하기도 했다.

그는 민단 활동과 병행해 1973년 대성전기(현 대성엘틱)를 창업했으며, 재일한국투자협회 설립을 주도하고 신한은행 출범에도 참여했다.

1987년에는 세계한인회장대회의 모태인 해외한민족대표자회의의 설립을 주도했다. 88서울올림픽 당시에는 일본에서 후원회를 결성, 성금 525억원을 정부에 전달했다.

보국훈장 삼일장, 대통령방위무공훈장, 체육훈장 청룡장, 국민훈장 모란장과 무궁화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황영임(64)여사와 장남 성규(일본소니 부장), 차남 상규(대성엘틱 상무)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15호실. 발인은 10일 오전 7시. ☎(02)3410-6915.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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