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장자연 원본 편지 23장 확보…기사에 형광펜 표시

경찰, 장자연 원본 편지 23장 확보…기사에 형광펜 표시

입력 2011-03-09 00:00
수정 2011-03-09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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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9일 탤런트 고 장자연씨의 편지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지인 전모(31)씨가 수감된 감방 압수수색에서 장씨가 보낸 원본으로 추정되는 편지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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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씨가 자살하기 두달 전인 2009년 1월 지인에게 보낸 친필 편지. 내용 중에 “금융업체 간부 글구 I.T 업체대표 글구 일간지 신문사 대표는 제발 아저씨에게 말을 해서라두~ 꼭 복술해죠..”라고 씌여 있다.
장자연씨가 자살하기 두달 전인 2009년 1월 지인에게 보낸 친필 편지. 내용 중에 “금융업체 간부 글구 I.T 업체대표 글구 일간지 신문사 대표는 제발 아저씨에게 말을 해서라두~ 꼭 복술해죠..”라고 씌여 있다.


경기경찰청은 이날 오전 6시8분부터 6시간가량 광주교도소에서 집행한 전씨 감방과 개인물품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전씨가 장씨에게 받은 편지 원본이라고 주장하는 편지 23장과 편지봉투 5장, 다수의 신문스크랩 등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한 편지는 전씨가 장자연씨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한 문건으로, 수기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함께 압수한 신문스크랩에는 장자연 기사에 형광펜으로 표시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씨가 교도소에서 장씨에게 우편으로 편지를 받았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압수한 편지봉투의 발신지 및 우체국 소인 존재 여부는 확인 못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집행한 수사관들이 물품을 압수하자마자 바로 밀봉한 채로 올라오고 있어 이 부분은 확인 못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원본으로 추정되는 편지 23장을 곧바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장자연씨가 쓴 것이 맞는지 필적 감정을 의뢰하기로 했다.

필적 감정을 통해 원본 추정 편지가 장씨의 친필로 확인되면 문건 내용의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문건에서 거론된 관계자들에 대한 재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 분당경찰서에서 이와 관련한 언론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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