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테현 한인 2명 행방묘연”

“이와테현 한인 2명 행방묘연”

입력 2011-03-18 00:00
수정 2011-03-1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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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 8일째인 18일 현재 쓰나미 피해가 집중됐던 이와테(岩手)현에서 한인 2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이와테현 지부 강영만 사무국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일본인 요시다 에리코(42)씨와 결혼에 미야코(宮古)시에 거주하는 한국인 김석수(50)씨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김씨가 바닷가에서 살았기 때문에 변을 당하지 않았을까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기름이 확보되는대로 현지에 가서 생사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강 사무국장은 “민단에 등록된 동포 29가구 중 25가구는 생존이 확인됐다”며 “나머지는 김씨 외에 가마이시(釜石)시 2가구, 오후나토시 1가구”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민단 회원은 아니지만 서울로부터 소재 파악을 해 달라는 요청이 온 여성도 있다”며 “이 여성의 한국이름은 모르지만 쓰나미 피해지역인 리쿠젠타카타(陸前高田)시에서 일본인과 결혼해 사는 마에카와 주노(40)씨로, 현지에 가 수소문을 했는데 행방이 묘연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쓰나미 피해지역인 미야기(宮城)현과 후쿠시마(福島)현의 경우 이날까지 파악된 생존 한인은 3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야기현 민단 임용주 사무국장은 “연락이 조금씩 닿고 있지만 25-30가구 정도 확인된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며 “한인 4천여 명이 센다이(仙台)를 중심으로 미나미산리쿠(南山陸), 시오가마(鹽釜) 등에 살고 있는데 이중 3분의 1은 생존이 확인됐으나 나머지는 전화 연결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후쿠시마현 민단 이재창 부장은 “한인 1천800여 명 중 연락처를 알 수 없는 조선적 동포 500여 명과 단기체류자 200여 명을 제외한 민단에 등록된 한인의 약 30%가 생존이 확인됐다”며 “나머지는 아직도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이 부장은 “나머지는 생존했다고 해도 방사선 공포 때문에 어딘가로 피신했을 것”이라며 “현재 남아 있는 분들은 ‘죽더라도 여기서 죽겠다’며 버티는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라고 밝혔다.

치바(千葉)현과 아오모리(靑森)현 민단 관계자는 “해안가에 사는 한인은 거의 없어서 사망자는 없을 것”이라며 “우리 지역은 거의 확인이 끝난 상태”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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