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명 “서총장 거취 논의 부적절”

오명 “서총장 거취 논의 부적절”

입력 2011-04-12 00:00
수정 2011-04-12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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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잇단 자살로 불거진 서남표(75)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총장의 거취 문제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교육과학기술부나 카이스트 이사회에서 할 일”이라고 11일 밝혔다. 교과부는 오는 15일로 예정된 카이스트 임시 이사회에서 서 총장 해임안을 상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서 총장 해임안을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하는 것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해명 보도 자료를 냈다. 이와 관련, 오명(70) 카이스트 이사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15일 열릴 이사회는 학교 측이 현 상황을 보고하는 자리”라며 “이사회에서 서 총장의 거취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 이사장은 또 “서 총장은 학교 개혁을 열심히 한 사람”이라면서 “거취를 논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웅진에너지·폴리실리콘 회장을 맡고 있는 오명 카이스트 이사장을 서울 충무로 3가 웅진그룹 6층 회장실 앞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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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 카이스트 이사장
오명 카이스트 이사장
→학교 안팎에서 서남표 총장 사퇴 의견이 나오는데.

-지금은 총장의 거취 문제를 논의할 시점이 아니다.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카이스트 내부에서 총장 사퇴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보나.

-그런 것을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상황이 수습된 뒤에 총장 거취를 논의하겠다는 것인가.

-지금으로서는 12일 임시국회, 15일 긴급 이사회 등을 통해서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서 총장은 12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 출석, 최근의 학생 및 교수 자살에 대한 대책을 보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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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이 11일 대전 유성구 학교 본관으로 출근하고 있다. 카이스트 개혁을 주도하던 서 총장이 학생과 교수의 자살 사태에 직면, 굳게 다문 입과 눈매에서 착잡한 심경이 엿보인다. 대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이 11일 대전 유성구 학교 본관으로 출근하고 있다. 카이스트 개혁을 주도하던 서 총장이 학생과 교수의 자살 사태에 직면, 굳게 다문 입과 눈매에서 착잡한 심경이 엿보인다.
대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거취 문제는 서 총장의 결정에 맡겨야 한다는 뜻인가.

-그런 뜻은 아니다. 다만 지금은 총장 거취에 대해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

→서 총장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학교 개혁을 열심히 한 사람이다.

→오는 15일 열릴 긴급 이사회에서 서 총장 거취 문제가 정말 논의되지 않는가.

-15일 긴급 이사회에서 총장 거취 문제는 논의 안 한다. 이번 이사회는 현재 상황을 이사들에게 보고하기 위해 학교 측의 요청으로 열리는 것이다. 일부 언론을 통해 교과부에서 서 총장 해임 건의안을 낸다고 보도가 나왔는데 그것도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상황에 대한 대책도 논의되나.

-이사회 시간이 별로 없어서 그런 것까지는 힘들 것으로 본다. 학교 측의 현황 보고를 듣는 자리가 될 것이다.

김성수·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2011-04-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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