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대통령에 책임 덮어씌우기가 레임덕”>

<김형오 “대통령에 책임 덮어씌우기가 레임덕”>

입력 2011-05-15 00:00
수정 2011-05-1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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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중진 의원인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15일 ‘왜들 이러십니까’라는 제목의 개인 성명을 통해 “잘못된 것은 모두 대통령에게 책임을 덮어씌운다면 이것이야말로 레임덕”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전 의장은 대통령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사례 중 하나로 최근 친이(친이명박)계의 움직임을 지목했다.

그는 “대통령의 측근이 뒤늦게 개헌을 주도하다가 여의치 않자 ‘대통령의 뜻’이라 했고, 재보선 기간 소집한 계보 의원 모임에 대해 구설수가 일자 이 또한 ‘대통령의 뜻’이라고 했다”며 “나는 이 기사가 오보이거나 확대 해석일 거라고 믿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일이 생겼을 때 책임지는 사람이 있어야 레임덕은 속도를 늦춘다”며 “국민을 안심시키려는 진정성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갈등 현안에 대해서도 해법을 제시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및 과학벨트 문제에 대해서는 “문제의 본질은 지역간 대결이고 여전히 지속되는 정부의 어정쩡한 태도로, 일차적 책임은 정부에 있다”면서도 “정부를 흔드는 것은 권력누수, 레임덕을 재촉하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방자치단체 책임자들이 과격한 언행을 서슴지 않고 정치인들이 선동적 구호를 마구 쏟아내는 것이 한국 정치사회의 현주소”라며 “자제할 줄 알아야 하며, 평상심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부산저축은행 사태에 대해서는 “총리가 직접 나서 ‘사건 관련자는 누구든지 엄벌하고 선의의 피해자에 대해 최대한 보상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3색 신호등 문제와 관련해서는 “교통신호등을 만들거나 바꿀 수 있는 회사는 한두 개에 불과할 것으로, 이 회사들과 신호등 교체는 무관하지 않을 것 같다는 의심이 든다”며 원점 재검토 및 및 금권개입 여부의 조사를 주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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