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위하여” ‘통합연대’ 출범

“손학규 위하여” ‘통합연대’ 출범

입력 2011-05-30 00:00
수정 2011-05-30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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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이강철 등 새달 창립… 사조직화 논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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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손학규 대표를 지지하는 당내 인사들이 새달 ‘통합연대’(가칭)를 출범시킨다.

손 대표의 최측근인 김부겸 의원이 준비위원장을 맡았으며 지난 24일 대전·청주 방문 등 전국을 돌며 발기인을 모집하기 시작했고 지역별로 발기인 대회를 열어왔다. 지난해 10·3 전당대회에서 손 대표 캠프의 좌장 격이었던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고문을 맡고 있다. 다음 달 16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창립대회를 연다. 2000명 발기인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통합연대는 ‘마포모임’과 ‘선진평화연대’ 및 ‘전진 코리아’ 등 손 대표를 지지하거나 지원했던 기존 조직들을 자연스럽게 통합할 전망이다. 창립대회 이후 전국 16개 시·도에 24개 지부로 두고 조직 확대를 가속화하면서 당 혁신과 야권 연대·통합을 위한 손 대표의 구상을 지원할 방침이다.

손 대표는 모임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당분간 야권의 연대·통합에 대비하는 당내외 인사들의 모임 정도로 성격을 규정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손 대표 측의 이 같은 행보는 당내 ‘세력 확산’ 경쟁을 더욱 가속시킬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세균 최고위원이 대선캠프와 흡사한 ‘국민시대’라는 싱크탱크를 출범시켰었다.

당내 견제도 좀 더 심해질 전망이다. ‘당 대표 프리미엄’ 때문이다. 손 대표가 ‘대표 프리미엄’을 내세워 당내 줄세우기를 하고 내년 대선후보 경선 때까지 자신을 뒷받침해 줄 측근 사조직을 당내에 만드는 게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당내 한 의원은 “김부겸 의원은 차기 전당대회를 통해 최고위원을 하려는 사람인데, 손 대표가 사실상 사조직으로 김 의원을 지원해 당선시키고 자신은 내년 대선후보 경선 때까지 당내 영향력을 계속 유지하려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손 대표 측은 공세에 일절 무대응 방침을 정했다. 다만 김부겸 의원은 “당내 혁신, 야권 통합을 이루려면 당내에 손 대표를 지지해줄 모임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2011-05-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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