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장기검토”… 軍은 긍정적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14일 일본의 잇따른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해양경찰청이 관할하고 있는 독도에 해병대를 배치할 것을 정부에 주문했다.
서울신문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지난달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독도가 한반도, 울릉도와 같은 색깔로 표시돼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입증하는 일본 고지도를 들어 보이며 강력한 독도 수호 의지를 밝히고 있다.
서울신문
서울신문
홍 대표는 8·15 광복절을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독도에 해경 소속 해안경비대가 주둔해 있으나 이를 해병대로 바꿔줄 것을 정부에 요구한다.”면서 “울릉도에 1개 중대급 해병대를 배치하고 여기에서 1개 소대씩 독도 순환근무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미 국무총리가 국회 답변을 통해 ‘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사안”이라고 언급, 독도 군 주둔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할 뜻임을 피력했다. 이 관계자는 “독도 경비라는 차원에서 보면 해경이나 군이나 큰 차이가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국방부 관계자는 그러나 “정부 차원에서 해병대 독도 주둔을 결정하면, 군은 이를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의 이 같은 언급은 그동안 ‘분쟁지역화’의 빌미를 준다면서 군의 독도 주둔에 부정적이던 자세와 달라진 것이다.
홍성규·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2011-08-15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