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에 머리채 잡힌 정동영

보수단체에 머리채 잡힌 정동영

입력 2011-08-16 00:00
수정 2011-08-1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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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등록금 집회서 女회원에 봉변… 민주 “경찰, 테러 방조”

민주당 정동영(얼굴) 최고위원이 15일 ‘반값 등록금’ 집회에 참석했다가 보수단체 회원에게 머리채와 멱살을 잡히는 봉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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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이 청계광장 인근에서 한국대학생연합 주최로 열린 집회에 참석했다가 한 보수단체 여성 회원으로부터 “민주당 빨갱이, 죽여버리겠다”는 욕설과 함께 폭행을 당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오후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이 청계광장 인근에서 한국대학생연합 주최로 열린 집회에 참석했다가 한 보수단체 여성 회원으로부터 “민주당 빨갱이, 죽여버리겠다”는 욕설과 함께 폭행을 당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등록금네트워크(등록금넷)와 정 최고위원 측에 따르면 오후 5시 30분쯤 서울 청계광장에서 등록금넷과 한국대학생연합 주최로 열린 집회에서 맨 앞줄에 앉아 있던 정 최고위원에게 50대 여성이 갑자기 달려들어 “민주당 빨갱이, 죽어라.” 등의 욕설을 퍼부으며 머리카락과 멱살을 잡고 흔들었다. 이 여성은 정 최고위원의 뺨까지 때리려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에게 제지당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여성은 인근 서울광장에서 열린 보수단체의 집회에 참석한 후 돌아가던 중이었다. 경찰은 이 여성을 연행했다가 훈방 조치했다. 정 최고의원은 소동 뒤에도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국민참여당 박무 최고위원 등과 함께 끝까지 행사 자리를 지켰다.

 



민주당은 이와 관련, “누굴 믿고 백주에 테러를 저지르느냐.”며 정 최고위원을 겨냥한 일부 보수단체 회원의 테러에 대한 정부의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평화로운 집회에 참석중인 국회의원 신분의 정 최고위원에 대한 테러를 경찰이 방조, 묵인했다.”면서 “경찰은 현장 채증 자료를 토대로 관련자를 즉각 처벌하고 경찰청장은 공공연히 자행되는 테러에 대한 책임을 지라.”고 비난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2011-08-1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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