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폴리 치안 최악…취재진 전원 방탄조끼”

“트리폴리 치안 최악…취재진 전원 방탄조끼”

입력 2011-08-25 00:00
수정 2011-08-2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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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5일 카다피 정부군과 반군 사이에 교전이 벌어지는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시내의 치안상황이 심각하다고 보고 우리 국민의 안전확보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는 특히 트리폴리 현지 취재를 희망하는 언론사들을 상대로 외교부의 여권 사용허가 절차를 밟도록 하는 등 본부 차원의 통제와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트리폴리 현지상황을 점검 중인 조대식 주리비아 대사와의 전화통화 내용을 소개하며 “지난 6개월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볼 때 지금 상황이 최악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가장 안전하게 유지됐던 대사관저가 강도를 당한 만큼 누가 들어가도 위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특히 트리폴리 시내에 진입하려는 언론사들에 대해 “트리폴리는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반드시 안전조치를 해야 한다”면서 “트리폴리 지역에서는 취재진이 전원 방탄조끼를 입고 있으며 가능하면 무장 경호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현재 트리폴리와 벵가지에 체류 중인 교민 19명이 안전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신변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국내 언론사들의 현지 입국 취재를 막지는 않되, 소정의 여권 사용허가 절차를 통해 본부 차원의 통제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현재 리비아는 여권법에 따라 여행금지국으로 지정돼 있으나 외교부 장관의 허가를 받는 경우 예외적으로 입국이 허용된다.

정부 당국자는 “이미 트리폴리에 들어갔거나 들어가려는 언론사는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신청서를 작성해 외교부에 송부해달라”면서 “취재는 허용하되 안전 문제는 튀니지 제르바에 있는 주리비아 대사관과 외교부 본부가 확실히 통제하겠다”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튀니지-리비아의 북부 국경은 현재 정부군이 통제하고 있으며 정식 비자를 받지 않은 외국인은 출입이 불가능하다. 남부 국경은 반군이 장악하고 있으나 정부군과 충돌이 벌어지고 있어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정부는 주리비아 대사관을 당장 트리폴리에 복귀시키지 않고 현지 치안상황의 안정화 여부를 지켜보며 복귀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국내 건설업체들도 현재 반군의 거점인 벵가지에서 건설 현장복귀 문제를 논의중이며 현지 정세를 봐가며 복귀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반군 대표기구인 국가과도위원회(NTC)와의 교섭임무를 띤 주리비아 대사관 직원 3명은 이날 이집트 카이로에 도착했으며 육로를 이용해 벵가지로 들어갈 예정이다. 이들은 반군 측과 1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문제를 협의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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