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 5대 관전포인트

서울시장 보궐선거 5대 관전포인트

입력 2011-08-27 00:00
수정 2011-08-28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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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내년 총선과 대선의 전초전으로 불리는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략구상에 일제히 들어갔다.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이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복지정책의 철학을 둘러싼 논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제시하는 복지공약은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도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주민투표에서 나타난 표심이 시장 선거에 어떻게 반영될지와 함께 ▲복지논쟁의 재연여부 ▲야당 후보 단일화 여부 ▲여성후보 간 대결 가능성 ▲외부인사 영입 여부 등도 관전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복지 대결 이어지나 =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통해 표면화된 선별적 복지와 보편적 복지 논쟁이 서울시장 보선에서 어떻게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사다.

한나라당은 다음달 1~2일 충남 천안에서 열리는 의원연찬회에서 복지정책의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는 2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서울시장 선거에선 민주당이 제기하는 보편적 복지는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력 수준으로는 감당하기 어렵고 재정건전성을 크게 훼손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소득 하위계층 지원에 집중하는 선별적 복지와 보육 및 교육ㆍ일자리ㆍ주거ㆍ노후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정책을 제시할 방침이다. .

민주당은 주민투표를 통해 보편적 복지가 시대적 흐름 임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보고 그동안 준비해온 복지 시리즈의 추진에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29일에는 8개월 간 준비해온 3+1(무상급식ㆍ보육ㆍ의료+반값등록금) 정책의 완결판을 소개할 예정이다. 2017년까지 추가 증세 없이 22조원 가량을 투입하는 것이 골자다.

또 대ㆍ중소기업 간, 도시와 지방 간, 부자와 서민 간 불균형 해소에 맞춘 경제정의를 새로운 화두로 던져 지나친 복지 포퓰리즘 공방으로 번지는 것을 방어하겠다는 구상이다.

◇주민투표 표심 향배는 = 주민투표에 참여한 25.7%의 유권자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도 주목된다.

한나라당은 평일에 실시한 정책투표에서 서울시민의 4분의 1 이상이 참여한 것을 놓고 보수층 결집의 결과로 해석했다.

홍준표 대표는 전날 대구 TBC 방송국에서 열린 한국지역민방협의회 토론회가 끝난 뒤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주민투표에 참여한 사람의 90%는 한나라당 지지층으로 봐야 한다”며 “보수층을 결집시키고 일부 중도층을 끌어들이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

통상 지자체 선거투표율이 50% 초반대인 점을 감안하면 주민투표 참여자만 보궐선거 때 투표소로 나오게 해도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평일에 치러지는 보궐선거는 동시 지자체 선거보다 투표율이 낮다는 점에서 보수층의 결집 여부가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도 이번 투표에서 예상보다 높은 보수의 결집이 이뤄졌다는 점은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25.7%는 절묘한 수치다. 민주당이 투표율이 20%였다면 환호를 지르고 30%였다면 주눅이 들었을 것”이라며 “민주당이 승리로 착각하지 말고 더욱 낮은 자세로 임하라는 메시지를 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25.7%의 유권자 모두를 한나라당 지지자로 보기 어렵고 주민투표와 보선의 성격이 달라 투표 양태가 달라질 수 있는데다 민주당의 충성 지지층도 20%에 달할 것이라는 자체 판단을 감안할 때 투표율 제고가 승부처의 하나라고 보고 있다.

박선숙 전략홍보본부장은 “투표율이 50%가 되면 51대 49의 비율로 민주당에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여성대결 이뤄지나 = 서울시장 선거 사상 처음으로 여성 후보 간 대결이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2006년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와 2010년 민주당 한명숙 후보가 공천을 받아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와 맞선 적은 있지만 여야 모두 여성을 공천해 여성 간 대결을 벌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여야 모두 대중성과 무게감을 겸비한 여성 잠재후보가 포진해 있어 어느 때보다 ‘여인천하’ 선거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 때문이다.

한나라당에서는 나경원 최고위원이 주목받고 있다. 나 최고위원은 두 차례 전당대회에서 여론조사 1위를 기록할 만큼 인지도가 높고, 지난해 지방선거 때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에서 오세훈 전 시장에 이어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민주당은 여성 후보 풀이 더 넓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다 오 전 시장에게 0.6%포인트 차로 떨어질 만큼 저력을 보였다. 당내에서 ‘일당백’으로 통하는 박영선 정책위의장과 ‘추다르크’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추미애 의원도 출마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들 네 여성 후보는 최근 한 여론조사기관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남성 후보를 제치고 1~4위를 기록한 바 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도 당내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야권 단일화 성사되나 = 야권 연대의 성사 여부는 보선의 중요변수 중 하나로 분류된다. 야권이 수차례 후보단일화를 통해 야권 연대가 박빙의 승부처에서 상당한 위력을 발휘한다는 점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당별로 야권 협력의 방안을 놓고 상당한 견해차를 보이고 있어 진통이 불가피해 보인다.

민주당은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과의 당대당 대통합 추진의 후보 단일화를 바라보고 있다. 대통합 공감대를 형성한 뒤 통합 후보를 내는 것이 최선이지만, 최소한 대통합 분위기 형성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단일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당 일각에서는 러닝메이트 형태로 정무부시장을 다른 야당에 주는 형태의 협력 방안까지 거론된다.

반면 다른 야당들은 민주당이 통합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정책연합을 통한 선거 연대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 서울시장 후보를 민주당에 밀어주는 대신 재보선이 치러지는 다른 지역의 양보를 요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히든카드’ 외부영입 가능성은 = 여야는 서울시장 사퇴 후 불과 2개월만에 치러지는 초단기 선거여서 물리적으로 외부 거물인사를 영입하기 어렵다는 점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늦어도 9월말까지 후보를 확정해야 하기 때문에 당내에서 출마 의사가 있는 인사들을 대상으로 경선을 치르기도 빠듯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보선이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정치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기에 치러지는 선거라는 점 때문에 가급적 후보 선출 시점을 늦추며 누가 상대당 후보로 나설지 치열한 눈치작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높다.

따라서 자당 후보의 승리 가능성을 자신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외부인사 영입을 마지막 카드로 남겨둘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실제로 당내에선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영입 대상 외부인사가 거론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유인촌 대통령 문화특보,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인 서울대 김난도 교수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민주당에서는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조 국 서울대 교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강금실 전 법무장관 등이 거명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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