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장병 부모 72% “군내 구타ㆍ폭행 존재”

입대장병 부모 72% “군내 구타ㆍ폭행 존재”

입력 2011-09-02 00:00
수정 2011-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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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천안함 폭침, 북한 소행”

훈련소 입대 장병의 부모 10명 중 7명은 아직도 군대 내에 구타와 폭행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회 국방위원회 송영선(미래희망연대) 의원이 지난달 16일 QPR 자살예방연구소(소장 육성필)와 공동으로 논산훈련소 입대 장병의 부모 260명을 대상으로 실시, 1일 공개한 설문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6.2%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자식의 군생활에 대해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구타 등 가혹행위’가 44.6%로 가장 많았고 ‘체력 등 건강문제’(23.8%), ‘부대생활 적응’(15.3%) 순이었다.

군에서 구타와 폭행 등이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에 동의하는지에 대해선 ‘동의한다’ 56.9%(148명), ‘매우 동의한다’ 15.3%(40명)로 비율이 72.2%에 달했다.

군에서 가장 개선돼야 할 부분도 ‘구타 및 사고예방’이 59.2%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이 의료서비스 15.3%, 의식주 등 복지 9.6% 순이었다.

군의 인권 및 복지수준에 대해 ‘보통’이라는 답이 64.2%로 가장 많았고 ‘낮다’와 ‘매우 낮다’는 답이 각각 19.2%와 8.8%였다.

군 의료지원 및 혜택에 대한 평가는 보통(50.7%), 낮다(30.7%), 매우 낮다(12.6%)로 나타나 군 의료체계에 대한 지원 및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입대 장병 부모들은 이와 함께 천안함 폭침 사건의 원인에 대해 77%가 ‘북한의 소행’이라고 답변했고, 6.2%와 4.2%가 각각 ‘우리측의 자작극’, ‘고장에 의한 좌초’라고 말했다.

한편 군필자들에게 공무원 시험시 가산점을 주는 데 대해 ‘동의한다’, ‘매우 동의한다’는 대답이 각각 45.7%와 44.2%로 90%에 달했다.

송영선 의원은 “입대장병 부모의 70% 이상이 군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는 만큼, 구타 및 폭행 근절을 위한 군 당국의 노력이 절실하다”면서 “또 군 의료지원 및 혜택에 대해서도 박한 평가가 나온 만큼, 의료 시스템에 대한 지원 및 개선을 통해 장병들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논산훈련소 입대 장병 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는 훈련소 사상 처음이라고 송 의원은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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