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처리 D데이 임박..與협상파 선택 주목

한미FTA 처리 D데이 임박..與협상파 선택 주목

입력 2011-11-19 00:00
수정 2011-11-20 10:1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의 국회 처리 ‘디데이(D-day)’로 거론되는 24일에 한나라당 협상파 의원들이 어떤 선택지를 집어들지 주목된다.

”몸싸움을 하면 다음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한 ‘국회 바로세우기 모임’ 소속인 한나라당 의원 22명의 다수는 2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이 한미FTA비준안에 대한 단독표결에 들어가면 표결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과거 사례로 미뤄볼 때 단독표결시 ‘불을 보듯 뻔한’ 물리적 충돌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서는 조금씩 입장차를 보였다.

김선동 의원은 “몸싸움에 참여치 않겠다고 선언했다. FTA도 중요한 국익이지만 국회가 국민신뢰를 받을 때 국익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다”며 “우리가 (물리적 충돌시) 울타리가 되거나 때리면 맞는 등 다른 방법도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성윤환 의원은 “힘을 쓰는 데는 나가지 않겠다”며 “만약 힘을 쓰지 않고는 표결이 안된다고 할 경우엔 제가 이미 본회의장 안에 있다면 힘을 쓰는 데 가담하지 않을 것이고 본회의장 밖에 있다면 힘으로 뚫고 들어갈 생각은 없다”고 설명했다.

주광덕 의원은 “아직 (표결이나 몸싸움은) 생각해보지 않았다”면서도 “표결처리로 간다해도 여야가 끝까지 노력해 양당의원 90명이 몸싸움에 전혀 가담하지 않는다든지 하는 의미있는 변화가 있을 것 같다는 믿음이 있다”고 밝혔다.

판단을 유보한 의원들도 다수 있었다.

1년전 국회폭력 방지를 외쳤던 권영세ㆍ이한구 의원 등은 “표결에는 참여하겠지만 몸싸움 문제는 그 때 가서 보자”고 밝혔다.

당직을 맡은 황영철 원내대변인은 “몸싸움하지 않겠다는 원칙은 가능한 지키려는데 정말 어떤 상황이 될지 모르겠다”며 “몸싸움에 가담하게 될 경우에는 출마하지 않겠다는 그 원칙은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실적으로 몸싸움이 충분히 예상되는데다 직이 걸린만큼 “왜 항상 국회의원을 몸싸움시켜 국회 권위를 떨어뜨리느냐”, “공권력이 필요할 때는 써야지 왜 국회의원이 몸싸움해야 하느냐”는 불만스런 속내를 털어놓은 의원도 여럿 있었다.

협상파인 황우여 원내대표는 “고뇌와 결단의 시간이 다가왔다”면서 “국민 앞에 부끄럽기 이루 말할 수 없다. 모든 허물은 제가 지겠다”고 했고, 남경필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은 “마지막 결단의 순간까지 계속 대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AI의 생성이미지는 창작인가 모방인가
오픈AI가 최근 출시한 ‘챗GPT-4o 이미지 제네레이션’ 모델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인공지능(AI)이 생성한 이미지의 저작권 침해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해당 모델은 특정 애니메이션 ‘화풍’을 자유롭게 적용한 결과물을 도출해내는 것이 큰 특징으로, 콘텐츠 원작자의 저작권을 어느 범위까지 보호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1. AI가 학습을 통해 생성한 창작물이다
2. 저작권 침해 소지가 다분한 모방물이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