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 수순 친박 어떤 정치세력이었나

‘해체’ 수순 친박 어떤 정치세력이었나

입력 2011-12-13 00:00
수정 2011-12-1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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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등장..세종시 놓고 친이계와 ‘건곤일척’ 승부원내대표 경선서 주류 부상..박근혜 부담덜려 해체 결정

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 체제에서 친박(친박근혜)계가 본격적인 해체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친박이라는 정치 세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친박은 ‘친박근혜’라는 단어에서 볼 수 있듯,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의 정치 노선을 따르는 한나라당 내 의원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박 전 대표가 지난 2004년 탄핵 후폭풍 당시 당 대표로 전면에 나서면서 친박이란 용어가 쓰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친박이 정치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 것은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당시라는 게 중론이다.

한나라당 대선후보인 이명박ㆍ박근혜 후보가 사실상 대통령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상황에서, 친박은 당시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는 친이(친이명박)계와 치열한 혈투를 벌였다.

결국 이명박 후보가 승리했고 이후 친박은 2004년 ‘주류’이던 상황과는 정반대로 철저한 ‘비주류’로 전락했다.

이를 명징하게 보여주는 것이 대선 승리 이후인 2008년 18대 총선 공천이다. 친이계가 주도한 공천에서 친박 좌장이던 김무성 의원을 포함해 친박 주요 의원들이 대거 탈락했다.

‘친박 학살공천’이란 말이 나왔다. 박 전 대표는 “저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면서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낙천한 친박 인사들은 이후 무소속이나 ‘친박연대’ 소속으로 출마, 다수가 당선된 뒤 이후 대부분이 한나라당으로 복당했다.

박 전 대표를 비롯한 친박은 이후 ‘비주류’로 철저히 낮은 자세를 취했다. 박 전 대표도 이 기간을 “살아남기도 버거운 시간이었다”고 회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09년 말부터 계속된 ‘세종시 수정안 논란’에서 원안을 주장해 온 박 전 대표와 친박계는 수정안을 주장한 친이계 주류와 정치적 생명을 건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였다.

원안을 지켜내며 정치적 영향력을 확인한 박 전 대표는 이후 이 대통령과 ‘8ㆍ21’ 회동을 통해 외견상이나마 협력 관계를 복원했고, 이후부터 당내 친이계 의원들과도 교류를 넓히며 정치적 존재감을 넓혀나갔다.

친박이 비주류에서 ‘주류’로 전환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지난 5월 원내대표 경선이었다. 당시 친박계는 당내 쇄신파와 손을 잡고 열세가 예상되던 황우여 의원을 원내수장으로 ‘옹립’했다.

이 같은 상황변화 때문에 당내에서는 ‘주이야박’(낮에는 친이ㆍ밤에는 친박)이라는 우스갯소리도 흘러나왔다.

주류로서의 친박의 힘을 극명하게 보여준 사건은 지난 7ㆍ4 전당대회에서 홍준표 대표와 유승민 최고위원 체제를 이끌어낸 것이다.

당시 친박계는 친이계 견제ㆍ박근혜 체제 구축이라는 차원에서 홍 대표와 유 최고위원에 몰표를 던져 여당 지도부의 1,2위를 ‘아군’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친박은 그러나 역설적으로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당 쇄신안 논란 과정에서 ‘홍준표 체제’에 힘을 실어주지 않아 홍준표 체제의 붕괴를 초래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박근혜 비대위’ 출범에 즈음해 친박 내에서는 계파 해체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박 전 대표가 비대위원장으로 당을 운영해 나가는데, 친박이라는 계파가 존재하면 정치적 부담이 되는 만큼 스스로 장애물을 걷어주자는 것이다.

대표적 친박계 모임인 ‘여의포럼’이 내주 해체하는 것은 상징적 조치다. 박 전 대표의 측근 그룹도 ‘박근혜 비대위’가 공식 출범하면 공식적으로 ‘친박해체 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친박이라는 정치세력은 등장한 지 약 7년 만에 정치사에서 조금씩 존재감을 지워갈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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