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속 ‘야권 대항마’ 결정 주목..朴-安 검증 공방도 변수
18대 대통령 선거가 10일로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 2위를 달리는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와 범야권 유력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안 원장에 대한 ‘불출마 종용 협박 논란’을 놓고 정면 충돌하면서 대선 레이스는 사실상 막이 올랐다.
하지만 안 원장이 대선 출마 여부를 명확히 하지 않은 상황이 지속되면서 박 후보에 맞설 야권의 대항마가 여전히 결정되지 않고 있어 정치권의 관심은 온통 안 원장의 선택에 쏠려있다.
이런 가운데 종반전으로 접어든 민주당 경선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10연승을 달리면서 누적득표율을 50.4%로 끌어올린 상태다.
대구ㆍ경북(12일)과 경기(15일), 서울(16일) 등 앞으로 남은 3곳까지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곧바로 후보가 결정되지만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ㆍ2위 후보가 23일 결선투표를 치러야 한다.
민주당 후보가 확정되더라도 안 원장과 단일화라는 2차 관문이 남아있다.
안 원장의 출마선언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안 원장의 행보를 놓고 억측이 무성하지만 결국은 안 원장이 출마를 선언하고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를 시도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한 편이다.
‘박근혜-안철수 검증공방’도 선거 판도를 출렁이게 할 큰 변수로 꼽히고 있다.
새누리당 정준길 전 공보위원의 ‘안철수 불출마종용 협박 논란’으로 시작된 양 진영의 검증공세는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검증 과정에서 두 사람의 지지율은 오르락내리락할 공산이 크다.
현재까지 두 주자의 지지율은 초접전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전국의 19세 이상 성인 남녀 1천500명을 대상으로 6~7일 유무선 전화조사를 실시해 9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양자대결에서 박 후보와 안 원장은 각각 46.3%와 44.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매일경제신문과 MBN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7~8일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도 박 후보와 안 원장은 48.4%와 46.7%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두 조사의 지지율 격차는 2% 안팎으로 모두 오차범위 이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진보-보수 진영간 초박빙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그 과정에서 여야 검증공방, 민주당 후보 확정, 야권 단일화 등에 따라 선거판도가 몇차례 크게 출렁거릴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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