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축구팀 한국전 거부는 국방위 발표 때문”

“北축구팀 한국전 거부는 국방위 발표 때문”

입력 2012-11-05 00:00
수정 2012-11-0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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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 말 중국에서 열린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에서 북한이 남한과의 경기를 거부한 것은 이틀 뒤 발표된 북한 국방위원회 공개질문장 때문이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5일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상임위원장에 따르면 그는 최근 발간한 ‘불굴의 아리랑’이라는 책에서 “1월31일 경기 직전 (경기준비위원장으로서 송영길 인천시장, 북한의 강경수 단장과 함께) 기분 좋은 점심을 하던 중에 평양에서 인천시와 협력을 보류하고 경기에 참여하지 말라는 메시지가 (북한 대표단에) 전달됐다”고 밝혔다.

당시 북한 4·25축구단 유소년팀은 중국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시에서 열린 ‘2012 인천평화컵 국제유소년(U-14) 축구대회’에 참가해 인천유나이티드 유소년팀인 광성중학교와 경기에 앞서 기념사진도 찍고 몸을 풀며 경기를 준비하다가 갑자기 경기를 거부하고 퇴장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이에 대해 “북한 (국방위) 정책국에서 남한 정부에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남북 친선경기가 메시지 전달에 앞서 진행되면 전달 효과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나온 조치”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2월2일 국방위원회 정책국 명의의 공개질문장에서 우리 정부가 지난해 말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조문을 제한한 것 등을 비난하며 남한이 올 초 남북관계 개선을 제안한 것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했다.

한편 김경성 위원장은 2007년 말 북한 당국으로부터 평양시 사동구역 장천동 소재 4·25체육단 토지 10만6천 평을 50년 동안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받았다며 단둥(丹東) 축구화 공장을 이곳으로 이전시키고 나머지 부지에 각종 스포츠용품 공장을 짓는 것이 희망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단둥 축구화 공장은 남한의 투자를 받은 중국 기업이 북한 근로자를 고용해 수제 축구화를 생산하고 있다.

2005년부터 자신이 운영하는 쿤밍의 훙타(紅塔) 스포츠센터를 통해 1천명이 넘는 북한 선수의 훈련을 지원해 북한 사람들이 ‘교장선생’이라고 부른다는 그는 남북 간 교류협력에 대해 “북한을 돕는 것이 아니라 남한이 더 큰 이익을 얻는 기회라는 것을 확신시켜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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