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제품 北암시장 석권…위안화 사용 확산”

“中제품 北암시장 석권…위안화 사용 확산”

입력 2012-11-23 00:00
수정 2012-11-2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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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1~8월 대중 무역적자 사상 최고”

중국산 제품이 북한 내 암시장을 장악했고 암시장에서는 북한 원화보다 중국 위안화가 더욱 널리 사용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코트라가 최근 발표한 ‘북한경제보고’에 따르면 북한은 2009년 말 화폐개혁에 실패하고 나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각종 대책을 내놨지만 물가와 환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환율의 경우 호텔과 외환거래소에 적용되는 기준환율이 지난달 초 1위안에 15.89원(북한원화)이었지만, 환전상에서 거래되는 환율은 1위안에 940원으로 공식 환율과는 약 60배의 격차가 있다.

주민들은 화폐개혁 때 자신들이 가진 돈을 신규 화폐로 교환하지 못한 경험 때문에 여전히 북한 원화를 믿지 못해 암시장에서 위안화만 통용되고 그만큼 원화 가치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코트라는 “중국 제품이 암시장을 석권했고 북한 원화보다 위안화가 널리 통용되고 있다”며 “지난 1월 문을 연 평양시내 최대 규모의 광복지구상업센터에서 파는 식료품, 의류, 전기제품도 대부분 중국산”이라고 전했다.

평양시내 일반 슈퍼마켓에서 중국산 포테이토칩은 3천원, 컵라면은 6천500원인데 반해 공무원 월급은 3천∼1만원 수준에 불과했다.

중국 세관의 무역통계에 따르면 1∼8월 북한의 대중 무역적자는 6억5천100만 달러로 ‘사상 최고 수준’에 달했다.

코트라는 게르하르트 티데만 주북한 독일대사가 지난 9월 독일 강연에서 북한에 시장경제가 조심스럽게 도입되고 있어 소득 격차가 커지기 시작했다는 내용을 밝혔다고 전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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