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골프에 방해된다며 항공기 운항까지...

대통령 골프에 방해된다며 항공기 운항까지...

입력 2013-02-19 00:00
수정 2013-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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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처음으로 함께 골프를 쳤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골프 친구’인 론 커크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짐 크레인, 우즈와 함께 플로리다주 팜시티의 ‘플로리디언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고 확인했다. 크레인은 텍사스주 휴스턴 출신 사업가로 이 골프장의 주인이다. 오바마와 우즈가 ‘세기의 라운딩’을 하는 동안 골프장 상공을 지나가려던 민간 비행기 3대가 경호 당국의 제지로 항로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는 18홀 정규게임이 끝난 뒤 골프장을 떠났으나 ‘골프광’인 오바마는 9홀을 더 돌아 총 27홀을 쳤다. 공휴일인 ‘대통령의 날’(18일)을 앞둔 지난 주말 가족과 떨어져 혼자 플로리다로 휴가온 오바마는 전날 우즈의 전 스윙코치인 부치 하먼과 27홀을 돌면서 스윙 교습을 받는 등 무려 8시간을 함께 보냈으며 그 자리에서 우즈와의 라운딩 약속을 잡았다. 하먼은 “대통령이 오늘 라운딩 중 우즈에게 ‘최근 대회에서 기량을 되찾은 것을 보고 기뻤다’고 말했다”면서 “두 사람은 필드에서 멋지게 어울렸다”고 전했다. 오바마는 2009년 1월 대통령 취임식에서 우즈를 처음 만났으며 같은 해 4월 백악관으로 우즈를 초청했었다.

오바마와 우즈의 라운딩 사실은 ‘골프다이제스트’ 기자가 두 사람의 라운딩 모습을 우연히 목격하고 트위터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이에 백악관 출입기자단은 성명을 통해 “백악관이 대통령의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항의했으나 백악관은 “전에도 골프 일정은 사전에 공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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