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방선거체제 조기 가동… 安風 등 변수 속출로 위기감
민주당이 내년 6·4 지방선거를 1년 앞두고 지방선거기획단을 발족하는 등 선거준비 체제에 들어갔다. 2010년 6·2 지방선거 당시 6개월 전에야 기획단을 발족한 것과 비교하면 발빠른 움직임이다. 민주당의 이 같은 행보는 지난해 총선과 대선의 패배에 따른 당 지지율 급락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이른바 ‘안풍’(安風) 등 변수가 속출하면서 내년 지방선거가 쉽지 않다는 위기감에서 나온 것이다.민주당은 4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양승조 최고위원을 단장, 민홍철 의원을 부단장으로 하는 지방선거기획단 발족식을 가졌다. 민주당의 내년 지방선거 전략은 공천룰 등 제도정비와 인재발굴의 ‘투트랙’이다. 우선 오는 7월 전당원투표제를 통해 기초단체장·기초의원 정당공천제 유지 여부를 결정하고 8월 공천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지난해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은 기초단체장 정당공천제 폐지를 공약했지만 대선 이후 여성 의원 등을 중심으로 정당공천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상향식 공천안’도 전당원투표를 통해 결정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2013-06-0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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