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 / 서울신문 DB
하태경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한 포털사이트 인터넷에 실린 기사에 달린 1410개의 댓글 중 90% 이상이 자작극 아니냐는 조롱에 가까운 댓글이었다”면서 “이러한 사실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깊은 병에 들었는지, 또 서로가 서로를 얼마나 불신하고 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런 댓글을 보니 이번 사건의 피해자는 본 의원 한 명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또 “이번 협박사건은 북한이 직접 연계됐으리라 생각하고 있지 않다”면서 “협박범이 누구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런 비겁한 협박으로는 저를 포함한 북한인권 활동가들의 의지를 꺾을 순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2일 오전 9시쯤 부산 기장군 하 의원의 사무실에 ‘민족의 존엄에 도전하는 하태경 네놈에게 천벌이 내릴 것이다’는 내용의 협박 편지와 함께 식칼이 배달됐다.
하 의원 사무실에는 지난 10월에도 빨간색 글씨로 협박성 문구가 적힌 와이셔츠와 해골 가면이 배달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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