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北日 합의, 동북아 냉전구도 청산 계기”

조선신보 “北日 합의, 동북아 냉전구도 청산 계기”

입력 2014-07-01 00:00
수정 2014-07-0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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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일본이 ‘스톡홀름 합의’ 이행을 위한 국장급 협의를 시작한 1일 북한의 입장을 대변해온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북일 합의가 미국이 주도하는 동북아시아 냉전 구도를 청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격동의 동북아시아, 북일 합의를 둘러싼 국제정세’라는 제목의 글에서 “베이징, 스톡홀름에서의 협상을 거쳐 발표된 정부간 합의는 미국의 패권주의적인 (아시아태평양) 재균형 정책의 허점을 뚫고 탈냉전의 새 질서를 확립하는 단서를 열어놓았다”며 “북일 정부간 합의는 동북아시아의 낡은 질서를 뒤흔드는 직격탄”이라고 평가했다.

신문은 “바다를 사이에 둔 이웃이면서도 북일 사이에는 국교가 없다”며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표현되는 비정상적인 관계는 이제껏 청산되지 못한 냉전시대의 유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일 국교정상화를 위한 노력으로 1991년 북일 협상, 2002년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당시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과 평양선언을 꼽고 이번 북일 합의도 “납치 피해자 재조사에 관한 단순한 기술실무적인 합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북한의 최고영도자(김정은)가 정한 목표는 1990년대 이래 미완의 과제로 남은 냉전 구조의 청산이라고 볼 수 있다”며 “그 실현 방도는 선대 수령이 수표(서명)한 평양선언의 이행에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과 일본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스톡홀름 북일 합의’ 이행을 위해 납북 일본인 재조사와 이에 따른 일본의 대북 제재 해제를 안건으로 한 당국 간 협의를 시작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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