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손혜원 첫 작품은 ‘셀프디스’…한국판 ‘땡스, 오바마’

野 손혜원 첫 작품은 ‘셀프디스’…한국판 ‘땡스, 오바마’

입력 2015-07-23 11:38
수정 2015-07-2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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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카리스마 없어 죄송”..박지원 “호남 호남해서 죄송”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23일부터 ‘셀프디스(자아비판)’ 캠페인에 나선다.

새정치연합이 지난 6일 당 브랜드 가치 업그레이드 차원에서 야심차게 영입한 홍보전문가 손혜원 홍보위원장이 업무개시 17일 만에 내놓은 첫 작품이다.

셀프디스는 자신(self))과 무례(disrespect)를 줄여 만든 신조어로, 자신의 치부나 약점을 드러내 상대방의 웃음을 유발하거나 공감을 얻는 것을 일컫는다.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국민 사이에 어떤 일이 잘 안되면 ‘이게 다 오바마 때문이야’라는 뜻에서 유행하던 ‘Thanks, Obama’를 인용해 셀프 디스 동영상을 만들어 화제가 됐던 것과 일맥상통한다.

손 위원장이 셀프디스 캠페인을 준비한 것은 당이 국민에게 좀더 다가서기 위해 스스로 반성하고 내려놓는 모습이 필요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셀프디스 캠페인 1 - 문재인 편
새정치민주연합 셀프디스 캠페인 1 - 문재인 편
손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당이 꼭 무슨 일을 잘못했다기보다 국민이 뭔가 섭섭해하고 모자라다고 느끼는 게 있는데 내려놓는 작업을 하면 좋겠다”며 “당 소속 모두가 기득권을 내려놓고 자신에 대한 반성을 통해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국민의 마음을 얻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셀프디스 시리즈의 첫 주자는 지난 2·8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두고 극한 대립했던 문재인 대표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다.

문 대표는 ‘강한 카리스마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라는 글에서 30년 간 인권 변호사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태도에 익숙해지다 보니 당 대표가 된 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답답해 한다고 반성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셀프디스 캠페인 2 - 박지원 편
새정치민주연합 셀프디스 캠페인 2 - 박지원 편
이어 “평생 쌓인 신중한 성격이 하루 아침에 고쳐지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당이 개혁하듯 저도 분발할 것이다. 약한 사람에게는 한없이 부드럽지만 강한 자의 횡포에는 더욱 강해지는 카리스마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호남의 맹주로 거론되는 박 전 원내대표는 ‘호남, 호남 해서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그는 호남이라 눈치보고 소외당하고 차별을 느꼈다는 심경을 토로한 뒤 “드디어 정치에 입문했다. 지금껏 차별 받고 소외 받은 호남을 저라도 챙겨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이제 대한민국의 그 어떤 지역도 차별을 느끼지 않도록 다시 뛰겠다. 이제 나라, 나라 하겠다. 국민, 국민 하겠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1단계로 이종걸 원내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를 중심으로 매주 2명씩 참여시킨 뒤 100명의 의원들이 참여하는 캠페인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글은 당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트위터를 통해 게재된다.

새정치연합은 당 현수막의 색상도 손질했다. 무더운 여름철을 고려해 ‘시원한 정치’를 테마로 당의 색깔인 파란색을 활용해 혁신과 변화의 의지를 알려나가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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