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준전시상태 선포” vs 軍 “추가도발 때 강력대응”

北 “준전시상태 선포” vs 軍 “추가도발 때 강력대응”

입력 2015-08-21 08:41
수정 2015-08-2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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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이 최전방 지역에서 포격 도발을 감행함에 따라 우리 군은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를 발령했다.

21일 국방부에 따르면 전날 최전방 서부전선인 경기도 연천 지역에서 남북한이 포탄을 주고받는 경고성 포격전을 벌임에 따라 우리 군은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발령하고 북한의 포격 도발에 대한 대응작전에 돌입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전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를 긴급 소집해 전선지대에 ‘준전시상태’를 선포하고 군인들에 ‘완전무장’을 명령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중앙방송은 “김정은 동지는 21일 17시부터 조선인민군 전선대연합부대들이 불의 작전진입이 가능한 완전무장한 전시상태로 이전하며, 전선지대에 준전시상태를 선포함에 대한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명령을 하달했다”고 전했다.

우리 군은 북한군의 포격 도발에 대응해 전군에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발령하고 대응작전에 돌입했다. 북한군 도발 지역에는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군이 추가로 도발하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당초 예정했던 지방 방문 등의 외부일정을 취소하고 청와대에서 북한의 서부전선 포격도발에 따른 우리 군의 대비태세 등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북한군의 포격 도발 사태와 관련한 긴급 현안보고를 받는다.

이날 회의에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최윤희 합참 의장 등이 출석해 북한의 포격 도발 관련 내용을 보고할 예정이며, 여야 의원들은 질의를 통해 우리 군과 정부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등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개성공단 방문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이날부터 입주기업 직접 관계자, 그중에서도 당일 출경했다가 당일 입경할 수 있는 사람에 한정해 개성공단 출·입경을 허용키로 했다.

북한군은 전날 오후 3시 53분 첫 화력도발 때는 14.5㎜ 고사포를 1발 발사했고, 오후 4시 15분 2차 도발 때는 직사화기 76.2㎜ 수 발을 발사한 것으로 군 당국은 추정했다.

우리 군은 북한군의 포격 도발에 대응해 155㎜ 자주포로 대응사격을 했다.

북한군의 포격 도발은 이달 4일 발생한 DMZ 지뢰도발사건에 대한 대응으로 우리 군이 지난 10일 최전방 부대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재개한 데 따른 보복 조치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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