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이한구, 공관위원장 최고위 출석 놓고 또 ‘설전’

김무성·이한구, 공관위원장 최고위 출석 놓고 또 ‘설전’

입력 2016-03-07 10:17
업데이트 2016-03-07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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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예전에도 보고했다” 李 “더이상 안 온다”

오는 20대 총선의 당내 공천 방식을 놓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7일 공천관리위 결정의 최고위원회 보고 문제를 놓고 또다시 설전을 벌였다.

김 대표가 과거 관행을 들어 공천관리위원장의 직접 보고가 당연하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이 위원장이 독립성 훼손을 이유로 맞서면서 살벌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지난 4일 발표한 경선 및 우선·단수추천 지역의 선정 취지를 보고했다.

그는 그러나 공천관리위원장이 최고위원회의에 직접 출석해 보고하는 것은 당헌당규에 규정돼 있는 공천관리위의 독립성에 위배되는 것이라면서 앞으로는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 위원장은 약 13분간 진행된 최고위원회의 보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처음이니 예의 차원에서 (보고)하는데 앞으로는 부를 일이 없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부르지 말라는 뜻을 분명히 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김 대표는 과거에도 공천 관리 책임자가 최고위원회의에 직접 나와서 보고를 하는 것은 관례였다면서 “이 위원장이 유별난 것 같다”는 취지로 반박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김 대표는 또 이 위원장이 지난 4일 발표한 경북 구미을의 단수추천 지역 선정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재차 밝히며 대립각을 세웠다.

핵심 당직자는 “김 대표가 공천관리위의 결정을 다 의결하긴 했지만 김태환 의원의 공천 탈락에 대해 문제제기를 강하게 했다”면서 “반대 이유를 상당시간 조목조목 밝혔다”고 설명했다.

회의에는 경북 구미을에서 ‘공천 탈락’ 통보를 받은 친박(친박근혜)계 3선 중진인 김태환 의원도 참석, 공천관리위 결정의 부당성을 거듭 주장했다.

별도로 발언권을 신청해 회의에 참석한 김 의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다시한번 밝혔다”고 전한 뒤 탈당 및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나중에 말하겠다”며 가능성을 전혀 배제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회의장 앞에는 구미을 예비후보인 허성우 경희대 교수가 공천관리위 결정에 항의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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