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폭풍전야’…여야 없이 이번주 현역 물갈이 격랑

여의도 ‘폭풍전야’…여야 없이 이번주 현역 물갈이 격랑

입력 2016-03-07 11:13
업데이트 2016-03-0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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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살생부 공포 도래…이르면 내일 ‘2차 컷오프’ 공개 더민주, ‘정밀심사’ 40명 상당수 컷오프될 듯 국민의당, 광주 6명 중 1∼2명 탈락

여의도 정가가 잔뜩 숨을 죽이고 있다. 이번 주 여야 가릴 것 없이 대대적인 현역 물갈이 공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제19대 국회에 대해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가 많아 새로운 인물을 바라는 유권자의 바람에 상승 기류를 타고 30여일 앞으로 다가온 4·13 총선은 격랑 속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우선 새누리당의 상향식 공천은 이한구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공관위) 위원장의 거침 없는 행보로 근간이 흔들리는 모양새다. 현역 의원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는 의미다.

이르면 8일 면접 심사가 끝난 지역을 중심으로 공관위가 2차 경선지역과 함께 다시 단수·우선추천지역을 발표하고 나면 당은 다시 한번 내홍에 휩싸일 전망이다.

이미 지난 4일 1차 발표에서 탈락된 3선의 김태환(경북 구미을) 의원은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음에 따라 탈당 후 무소속 출마도 불사할 태세다.

또 여의도 당사도 공천 심사에 불복하는 후보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한 시위대가 몰리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실제로 이 위원장이 김 의원의 ‘컷오프’와 동시에 야당 강세 지역에는 전투력을 갖춘 ‘킬러’를 동원해 표적 공천하겠다고 공언하자 의원들간에는 살생부 공포가 다시 엄습했다.

대구·경북(TK)의 다선·고령 의원을 먼저 제거하고 다른 지역까지 같은 기조로 확산하면서 비박(비박근혜)계까지 메스를 댄다는 시나리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물갈이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게 중론이다.

영남권의 한 중진 의원은 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야당에서 벌어지는 현역 물갈이 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 “상향식 공천을 당론으로 정했지만 애초 생각했던 것보다 과거 개념의 전략공천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1차 20% 컷오프’에서 현역 의원 10명이 탈락한 데 이어 8일부터는 2차 물갈이가 예고돼 당이 긴장감에 휩싸이는 등 다시 한 번 야권 판도가 출렁일 전망이다.

지난주 경쟁력과 윤리성 심사가 거의 마무리됨에 따라 8일부터 2차 공천 원천 배제자 결과를 순차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의원 중 3선 이상은 50%, 초·재선 의원은 30%를 정밀심사 대상으로 분류해 경쟁력·윤리심사에서 기준에 미달하면 공천에서 원천 배제하겠다는 게 공관위의 방침이다.

정밀심사 대상은 40여 명에 달하고, 현역 10명 이상이 다시 컷오프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의 한 관계자는 “한꺼번에 발표하기는 쉽지 않지만 내일(8일)부터는 (일부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직 계속 재평가 중이어서 규모는 10명이 30명이 될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더민주 역시 문희상, 홍의락, 백군기 의원 등이 탈락하면서 반발이 거센 상태다. 일각에서는 공천에서 탈락한 일부 현역 의원을 구제하자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내분 사태를 예고했다.

국민의당도 이르면 이번 주 중 컷오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6명의 광주 지역 소속 의원에만 공천 배제를 적용해 탈락 대상은 1∼2명이 될 전망이다.

국민의당은 공천 면접에 도덕성·개혁성·의정활동능력·경쟁력·기여도 등 5가지 항목을 넣어 한 항목이라도 ‘D’ 이하 점수가 나오면 탈락시키고 정치신인에 대해선 가산점을 다른 당보다 높은 25%를 부여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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