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유승민 작심비판…“꽃길만 걷다 침뱉고 떠나”

이한구, 유승민 작심비판…“꽃길만 걷다 침뱉고 떠나”

입력 2016-03-24 11:16
업데이트 2016-03-2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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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무소속 출마 비난 “서로 총질하며 희생양 행세…인간적 배신감”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사실상의 공천 배제에 맞서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의원에 대해 24일 작심한 듯 그간의 행적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대구 동을 지역 공천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어제는 한 의원이 당을 떠나며 정의와 원칙을 주장했다. 권력이 자신을 버렸다며 정치적 희생양을 자처했다”며 “정치인들이 자기 정치 합리화를 위해 이런 가치를 함부로 가져다가 인용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유 의원을 겨냥한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념과 가치 중심으로 모여야 할 책임 정당에서 국회의원 한 번 더 하기가 인생 목표인 양 생각하거나 내무반에서 서로 총질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강자를 비판하고 자신을 부각시키는 방법, 정치적 희생양 행세를 하는 것도 시급히 청산해야 할 구태 정치”라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또 유 의원의 원내대표 시절에 대해 “국민이 맡긴 책임을 회피하며 야당과의 손쉬운 타협을 택한 지도자”라며 “본인의 행동을 따뜻한 보수니 정의로운 보수니 미화하고 자신만의 잣대를 국민에게 설득하려고 했다”고 깎아내렸다.

그는 “단적인 예로 4년 내내 국정 발목만 잡고 국가 위기 해결을 방해하던 야당에는 박수갈채를 받고 집권 여당 의원은 침묵시키는 행동을 하면서 어떻게 당의 정체성 위반이 아니라고 할 수 있나”라며 “정부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막아서는 법을 정부가 그토록 만류함에도 억지로 통과시켜 기어코 대통령이 비토권(거부권)을 발동하게 한 것은 당의 정체성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 얼라’ 이런 식의 발언도, 그 뒤에 이어지는 여러 가지 행동도 이해받을 수 없는 것”이라며 비판을 이어 갔다.

이 위원장은 또 “(유 의원은) 우리 당에 입당한 이래 꽃신을 신고 꽃길만을 걸어왔다”며 “그토록 혜택받았던 당을 버리고 오늘의 정치인 위치를 만들어 주고 도와준 선배·동료에 인간적 배신감을 던져주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중대한 선거를 맞이하는 우리 당을 모욕하고 침 뱉으며 자기 정치를 위해 떠난 것”이라고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사실 이 분만이 문제는 아니다. 몇 분의 다선 의원들도 비슷한 얘기를 할 수 있다”라며 역시 당을 비판하며 탈당한 이재오 의원 등에게도 화살을 날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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