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사태’에 野 한목소리 비판…“도 넘은 치졸함”

‘유승민 사태’에 野 한목소리 비판…“도 넘은 치졸함”

입력 2016-03-24 15:10
업데이트 2016-03-2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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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논평…국민의당, 더민주 비례선정 갈등 연결해 비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24일 새누리당이 유승민 의원의 공천 결정을 유보함으로써 유 의원이 결국 탈당을 선택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데 대해 한목소리로 ‘보복정치’라고 비판했다.

더민주 김성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유 의원 탈당으로 막을 내린 이번 새누리당 공천파동은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박근혜 정권의 후안무치함을 그대로 드러냈다”며 “유 의원이 제 발로 나가게 하겠다고 당적변경 마감시한까지 결정을 미룬 새누리당 행태는 그 치졸함이 도를 넘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이 유 의원을 내쫓은 게 아니라 스스로 나갔다고 믿을 거라고 생각했다면 새누리당은 국민을 완전히 바보로 여긴 것”이라며 “국민을 바보로 여기고 우롱한 새누리당에게 돌아갈 것은 총선에서의 국민 심판뿐”이라고 덧붙였다.

공천배제 후 백의종군을 선언한 정청래 의원도 이날 트위터에 “유 의원의 정치노선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나 유 의원에 대한 반민주적 폭거에 대해선 다른 공간에서 함께 싸우겠다”며 “여야를 떠나 정당 민주주의를 해치는 행위는 공공의 적이다. 유 의원의 저항의 자유 보장을 위해 함께 싸우겠다. 힘내시라!”고 적었다.

신경민 의원도 트위터에 “권력은 유승민을 두번 죽였다. 대표 사퇴와 탈당 답안지를 베끼게 한 뒤 목을 친 것”이라고 비판했고, 송영길 전 인천시장도 트위터에서 “낙천결정도 못하는 비겁한 새누리당. 헌법 제1조 2항처럼 대한민국 주권이 여왕폐하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있다는 것을 확인해주는 대구가 될 수 있을지…”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유 의원 탈당 사태를 더민주의 비례대표 선정에서의 갈등 과정과 싸잡아 비판했다.

김정현 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친박 친노의 패권정치를 척결하는 것이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이라며 “새누리당은 유승민 파동을 하이라이트로 박근혜 대통령 추천 인사들이 대거 공천장을 거머쥐는 것으로 끝났고, 더민주는 비례대표를 둘러싼 막장 행태로 기득권 구조가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계속되고 있음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박주선 의원도 논평에서 “유 의원과 이재오 의원이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것은 수구보수세력의 시대착오적 정치보복 때문”이라며 “낡은 진보세력도 예외는 아니다. 친노 운동권 세력의 낡은 패권정치는 수구보수세력과 적대적 공생관계를 형성하며 정치를 질식시켜 왔다고 말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번 사태로 새누리당은 ‘선거의 여왕’을 위한 선거만을 준비했다는 게 분명해졌다“며 ”박 대통령의 복수극이 클라이맥스에 다다랐지만 드라마의 결말은 박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 표에 달려있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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