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없는’ 이정현, 당직인선 착수…계파청산 첫 시험대

‘측근없는’ 이정현, 당직인선 착수…계파청산 첫 시험대

입력 2016-08-11 11:12
업데이트 2016-08-1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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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는 당에 존재하지 않는 유령…원외 인사 먼저 만나 발탁할 것”

새누리당 이정현 신임 대표는 11일 당직 인선을 위한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8·9 전당대회에서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계의 충돌로 몸살을 앓았던 만큼 이 대표의 계파 청산에 대한 의지는 당직 인선을 통해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

이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직 인선 구상에 대해 “원내보다 원외 인사를 먼저 만나 인사에서도 많이 반영하겠다”면서 “계파라는 것은 우리 당에 존재하지도 않는 유령으로, 내 입에 오르내리지도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회의원들은 곧 시작될 정기국회 준비를 위해 정부 부처에 대해 파악하고 자료를 수집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정 활동이나 지역구 행사 등에 얽매일 필요가 없는 원외 인사 가운데 전문가를 발탁해 오로지 당 운영과 정책 개발 등의 분야에 전념토록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이 대표는 경선 과정에서 정책, 정세 분석, 미디어 대응 등을 담당할 조직은 원외 인사 중에서 발굴해 정권 재창출을 위한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일단 이 대표는 박명재 사무총장을 포함한 현재의 주요 당직자들로 당을 운영하되 시간을 갖고 인선 작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 대표가 인선할 주요 당직으로는 과거 제1∼3부총장에 해당하는 전략기획부총장, 조직부총장, 홍보본부장과 정책·여론조사를 담당하는 여의도연구원장, 대선·총선·지방선거 등 각종 주요 선거에서 외연 확장을 담당하는 인재영입위원장 등이 있다.

여기에 대표 비서실장과 대변인 등도 당 운영의 주요 축을 구성한다.

당직에 발탁 가능한 인재풀로는 현재 원외 당협위원장과 과거 청와대 참모진이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손발을 맞췄던 공직자 등을 고려할 수 있다.

다만 이 대표는 청와대 정무·홍보수석을 지내며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데다 특별한 측근 그룹이 없기 때문에 당직 인선 과정에서 비박계로부터 집중 견제를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전임 김무성 전 대표 역시 사무총장이나 여의도연구원 등 주요 당직을 임명하는 과정에서 친박계의 반대에 부딪혀 장기간 공석으로 남겨 놓기도 했다.

그러나 전대에서도 캠프를 꾸리지 않고 ‘나홀로’ 선거 운동을 벌여 정치적 부채가 없기 때문에 오히려 능력 위주의 인선을 단행할 명분을 갖고 있다는 견해도 있다.

한 당직자는 “선거 운동에서 빚진 게 많으면 인사를 하기도 그만큼 어려워진다”면서 “원내는 원내대로 본연의 활동에 전념하고, 기회가 적었던 원외에 일할 공간을 준다면 당이 활발히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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